일하는 즐거움 두 배!
-‘에코 공동작업장’ 수익금 일부 불우이웃돕기-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는 갈산 2동 ‘에코 공동작업장’을 찾았다. 이곳은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장이다. 어르신들께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템을 개발, 일하는 노인 공동체를 통해 수익금을 배당하고 자원 재활용도 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8명의 어르신이 주5일 오전 9시~12시까지 공공폐기물로 소각 처리되는 폐 현수막을 이용하여 재활용 분리용 마대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수익금 일부를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방문해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이곳에서 반장으로 일하는 황옥순(79) 할머니는 “평생 한복 만드는 일을 했는데 이곳 에코에서 다시 일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건강해서 좋고 자녀들에게도 떳떳해서 좋다.”며 힘들어도 봉사하는 일이 즐겁다며 활짝 웃으신다. 젊었을 적부터 봉사를 많이 해 대통령상도 받았다고 귀띔한다.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 문미자 팀장은 “이곳 어르신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6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재봉틀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 모여 젊은이 못지않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규칙적인 출퇴근으로 건강도 증진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며 치매예방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2012년에는 조끼를 제작하여 수익을 창출할 계획으로 조끼 샘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 일을 하는 백승기(70) 할아버지는 “출근하는 일이 가장 기쁘다. 나이가 들어도 내 손으로 일해 돈을 벌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일하는 즐거움으로 노후를 보람차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배천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