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밴드 연주자들의 요람
-부평올스타악단-
2006-09-29 <>
지역밴드 연주자들의 요람
부평올스타악단
‘부평 올스타 악단’이 2005년 2월에 창단한 이후 한해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올스타 악단은 부평풍물대축제에 이어 군부대 위문, 교도소 방문, 부평역광장상설공연 등 지역주민을 위해 많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트럼본, 트럼펫, 색소폰 등 브라스 악기를 포함하여 17인조로 구성된 단원들은 15년 이상의 베테랑 연주자들로서 부평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 부평에 미군부대들이 주둔하자 신촌과 삼능 일대는 미군을 상대로 하는 유니버샬. 아폴로 등 수많은 클럽들이 생겨났다. 클럽을 통해 들어온 서양음악은 대중음악의 뿌리가 되었고, 당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부평경제가 미군부대에 의해 움직이던 시절 지금의 동수역 3번 출구부근이었던 삼능은 인천을 비롯하여 경기, 서울지역으로 악단 연주자들을 출퇴근시키기 위한 픽업 장소였다.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미군클럽의 연주자들이 삼능 주변에 살기 시작했고, 삼능은 마치 뉴올리언스처럼 연주인들이 모여 사는 음악의 도시가 되었다.
현재 록밴드 ‘정유천과 내츄럴푸드’의 기타리스트이며 보컬이기도한 그는 특히 록 음악이 들어오게 된 부평 특유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보존하여 구민과 함께 향유하고 싶다고 한다. 정 단장은 “역사와 문화라면 기왓장 하나에도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선진국들이 부럽다”며 보잘 것 없는 작은 재즈도시 뉴올리언스가 지금도 매년 1,0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처럼 그도 그런 부평을 꿈꾼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80여 팀의 밴드가 소속된 인천밴드연합의 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12팀을 선정하여 지난 8월 월미도에서 Rock Festival을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9월29일 오후 6시 신트리 공원에서 있을 ‘구민의 날’ 행사에 인기가수 오승근, 미8군 출신 원로가수 현미, 윤일로 등과 함께 50~70년대 스윙음악과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요와 팝 등 젊은 날을 꽃피웠던 부평을 노래할 예정이다.
<정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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