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을게요
-느티나무 동화연구회, 전래·창작 구연활동 9월16일 여성문화회관서 동화구연대회-
2006-08-25 <>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을게요
느티나무 동화연구회, 전래·창작 구연활동
9월16일 여성문화회관서 동화구연대회
어린이 동화교육에 앞장서온 느티나무 동화연구회에서는 오는 9월16일(토) 오전 10시, 인천여성문화회관에서 제 9회 동화구연대회를 갖는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세계명작동화를 비롯해 가족, 친구, 이웃 여럿이 소도구를 사용해 참여하는 입체동화, 감동과 재미를 주는 생활동화 또는 본인이 직접 쓴 창작동화를 구연한다.
동화구연가 이한희(39.부평4동)회장은 “어릴 적 엄마 무릎을 베고 듣던 동화는 잊을 수가 없지요. CD, 비디오, TV가 바쁜 엄마를 대신해 주지만 눈을 마주치며 육성으로 직접 듣는 동화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의 목소리와 눈빛에 온도계가 있다고 한다.
동화는 들으면서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창의력이 길러진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용기와 지혜를 배우게 되고 자연스런 감정의 표출과 함께 언어적 효과를 거둔다.
늦깎이로 동화구연을 배우기 시작해 그 매력에 푹 빠진 김인자(64)씨는 전 고교 가정선생님이었다. 2004년 정년퇴직 후 집에 있자니 ‘자장가 말고 손자의 등을 토닥이며 교감할 만 한 게 무엇이 있을까?’ 해서 찾게 된 것이 동화구연이라고. “우리 손자는 내가 ‘할멈, 할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며 능청스럽게 불러댈 때 재밌어 하지요. 그 녀석 깔깔거리며 배를 움켜쥐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할미가 잘했다는 생각 듭니다. 내가 이야기 주머니라고 생각하는 지 밤마다 졸라대서 목캔디 사탕을 대 놓고 있지요. 나이가 무슨 상관있습니까?” 라며 반문한다. 목소리가 옥구슬 굴러가듯 예뻐야만 구연을 잘하는 건 아니다. 내 호흡에 맞게 실감나게 줄거리를 연기하면 된다. 동화가 동심으로 이끌어서 인지 사람들 기운을 맑고 건강하게 한다.
이한희 원장은 방정환선생님의 숭고한 어린이 사랑과 정신을 이어받아 9년째 동화대회를 열고 있다. 인천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정서와 꿈을 심어주기 위해 오는 9월16일에 말하고 듣고 표현하는 이야기 무대를 마련한다.
인천 거주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10-4626-0757)
<조은숙 기자>
eyagi909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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