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 꿈꾸는 경인년은 행복할 것 같아
-아이들과 체험하러 왔다가 푹 빠진 흙 사랑-
도자기 체험실을 찾아 함께 흙을 반죽해 도자기를 빚고 있는 가족들
“처음엔 아이들에게 손으로 흙을 만지며 맘껏 창작의 기쁨을 느끼게 하려고 시작했지요.”아이들 덕분에 동아리가 구성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된 주부들의 도예 사랑을 들어본다.
“내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 식탁의 분위기는 물론, 집안의 인테리어, 선물 등 생활에 쓰임이 다양해 참 만족스러워요. 도자라는 또 다른 세계에 몰입하게 되어 행복하고 가족들도 신기해해요.”
도자기 빚는 엄마들의 도예 예찬은 끝이 없다.
“아이들과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도 도자기 체험하러 같이 가자고 하면 신이 난 듯 얼굴이 환해지거든요” 공부에 찌든 아이들을 해방 시킬 겸 체험삼아 자주 온다는 엄마와 아이들이 흙 빚기에 푹 빠졌다.
부평동에 사는 한 주부는 도자 예찬론을 펴며 “작품이 마르고 구워져 나오기를 기다린 끝에,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자기만의 창작품을 만나게 되면 탄성을 지르게 되는데 그 기쁨은 자식을 만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도자기란 흙, 유약, 불로 이루어진 결정체다. 흙을 성형하고, 건조하고, 초벌구이한 후 유약을 발라 다시 재벌구이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품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만드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갈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단계는 성형이고 불의 예술이라고도 할 만큼 굽기는 중요하다.
도자 체험실에는 흙을 빚는 사람들이 혼자 또는 그룹으로 모이는데, 이들 중에는 꾸준히 공부를 해, 각종 공모전에 출품, 여러 차례 수상경력을 쌓아 초대 작가가 된 주부들도 있다.
예성호 작가는 “가르친 수강생들이 상을 받을 때도 뿌듯하지만 사람들이 작품을 완성해 가며 즐거워하는 것도 보람”이라고 한다. 예성호씨는 2009년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에서 도자로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 했다.
도자기 체험실은 인천대공원 후문 만의골에 있는 애보 박물관 1층에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10~ 5시까지 언제나 체험할 수 있다. 개인과 단체 수강도 할 수 있고 일일 체험은 구워서 완성하기까지 10,000원이다.
문의처 032)466-3181~2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