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부평구민 여러분,
성탄절을 맞아 구민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구세주 예수님의 크신 축복을 기원합니다.
다사다난 했던 2009년을 보내는 이 시점에서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주러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다 같이 기뻐하며 알릴 수 있는 성탄에 부평구민 분들을 지면으로나마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주어진 여건의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실업, 가난, 정신적인 좌절, 병고로 인해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에게 희망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불평등한 구조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건강한 사람은 아픈 이를 위해,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위로와 사랑이 가득 넘치는 봉사를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희 인천성모병원도 지난 50여 년간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은 부평 지역에 개원한 지 55주년이 5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입니다.
긴 시간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애써온 보람이 있는 것은 아마도 부평구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아낌없는 격려 속에 이렇게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같은 배려와 격려에 힘입어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오며 기쁜 성탄을 맞이하시고, 부평구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으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09년 12월 성탄절에
이학노 요셉 신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