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풍물골 맛자랑 경연대회 수상 맛집 병천황토방순대(부개점)
-칼칼한 순대철판볶음 속 풀어주는 육수 국물-
2009-08-27 <>
‘부평 맛자랑’ 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은 부개3동 “병천황토방순대”.
더위로 밥맛을 잃은 요즘, 뜨거운 김을 내며 방금 썰어놓은 순대는 쏙 한입에 넣고 오물거리고 싶은 부담 없는 한 끼 식사에 훌륭한 간식거리다.
맛 자랑에 내 놓았던 “병천황토순대”는 고기, 야채, 김치 맛 등 4가지 맛의 모듬 순대다. 함께 출품한 순대곱창전골은 주차장 마당에서 하루 내내 푹 고은 육수와 여러 가지 야채가 어우러진 영양식이다. 깻잎, 팽이버섯, 당면 등 갖가지 채소에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진 순대철판볶음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하고, 곁들여 나오는 뜨거운 육수국물은 속을 풀어준다.
대표 김경례(54)씨와 남편 이상욱(54)씨가 경영하는 이 식당은 체인점이다.
“체인점이어도 각기 손맛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고 말하는 동갑내기 부부는 평소 외식을 즐겨하지 않던 무경험에서 시작한 지 6년. 멀리 발령을 받아 가려는 남편을 만류하고 함께 있기 위해 시작한 “병천황토방순대”집은 그래서 그들에겐 더욱 소중하다.
본점에서 무게를 달아 나오는 각 양념은 손대중으로 더 푸짐하게 써야 하고, 무주에서 친정어머니가 올려 보내는 고춧가루를 사용해 깔끔한 뒷맛이 나와야 직성이 풀린다. 무는 제주 무를 재료로 쓰고 김치도 직접 담는다. “평소엔 깍두기가 몇 그릇씩 더 나가는데 계절적으로 요즘은 무가 제 맛을 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쉬워한다. 양파, 고추, 마늘종 등 아삭한 초간장절임도 입맛을 돋운다. 본사에서 주는 같은 재료지만 ‘육수도, 순대도 불 조절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우소머리국밥과 순댓국, 삼계탕 등이 있는데 메뉴에 따라 뽀얀 육수는 무한 리필이다. “단골손님이 오시면 국물, 고기, 야채 등 손님의 입맛과 기호를 잘 맞춰드릴 수 있어서 더욱 보람 있고 즐겁다”는 “병천황토방순대”는 지난해에 모법업소로 지정되었고, 포장주문은 모범업소가 사용하는 부평구 마크가 찍힌 봉투에 담겨 나간다. 부평 1동에 사는 주부 이(45)씨는 “오늘 처음 와 본 집인데 맛있다”며 가족의 몫까지 주문포장 해 간다.
부개3동 12-240번지에 위치한 “병천황토방순대”는 건물 뒤에 주차장이 있고 12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으며, 영업은 오전 10:00~오후11시까지고 연중무휴다. 032)514-7333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