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와 미니밴드’의 감동 무대
-봉사하는 전문 공연단으로 성장-
광팔이와 미니밴드 공연을 마치고 멤버 모두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8월 11일 ‘광팔이와 미니밴드’는 부평장애인복지관에 초청되어 복지관 이용자, 각 기관,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얼마 전에 개최되었던 ‘행복의 버팀목 장애인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김영희(61)씨와 단장 이광현(47)씨가 주축이 된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연으로 주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화합의 무대였다.
무대는 ‘만남’을 가슴으로 함께 열창하며 시작되었다.
‘대지의 항구’, ‘수퍼맨’을 부르자 관중들은 열렬한 기립 박수와 함께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기도하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이어 ‘각설이 타령’이 시작되자 장내는 폭소의 도가니가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흥에 겨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공연장이 터져나가도록 ‘각설이 타령’을 합창하며 저마다의 끼를 한껏 발산했다.
이광현 씨와 김영희 씨의 흥겨운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삼삼오오 무대 앞에 나와 흥을 돋우고, 묘기에 가까운 휠체어댄스 등을 펼쳐, 더운 여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순서로 통기타를 연주하는 1급 시각장애인 고등학생 김훈찬(19)군이 ‘사랑으로’를 불러 진한 감동을 나누며 끝을 맺었다.
‘광팔이와 미니밴드’는 2004년에 음악를 좋아하는 장애인들에 의해 결성되었으나, 장비이동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통합적인 활동을 위하여 비장애인도 함께 참여해 현재 10명이 활동 중이다. 40~60대의 연령으로 구성된 광팔이와 미니밴드는 평소 노인요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에 방문하는 봉사 모임으로 이번 공연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전문공연단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용사, 요식업대표, 선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단원들은 틈틈이 연습해 영락요양원의 위로 공연과 을왕리 해수욕장의 단독 밴드 공연을 펼쳤고, 10일에는 MBC 프로그램 ‘사랑의 무지개’에 출연하는 등 숨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 즐거움을 공유했다
이번 공연으로 '광팔이와 미니밴드'는 '이광현과 페퍼민트'로 새롭게 거듭나 지속적인 활동 을 하게 된다. 이광현 단장은 “향기롭게 퍼지는 박하향기처럼 우리 단원의 연주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향기가 되기를 소망해서 갖게 된 이름”이라고 전한다.
부평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의 질 높은 삶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부평장애인복지관 032)512-9200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