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 통기타 동호회 ‘기타등등’
-틈틈이 연습해 제1회 정기 연주회 열어-
부개문화사랑방에서 펼쳐진 기타등등 정기연주회 모습
부개문화사랑방에서 6월 30일 저녁 7시 20분에 시작한 연주회는 소박하지만 화기애애하고 편안했다.
약간 긴장된 가운데 시작한 오프닝 곡에 이어 색소폰의 찬조출연으로 분위기는 무르익기 시작했다.
동호회 정기 연주곡으로 ‘산사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을 연주하자, 청중도 함께 따라 부르며 연주회는 정점에 달했다. 신규회원들의 연주곡 ‘솔개’가 끝나자 “왜 이곡을 선택 했냐”는 짓궂은 진행자(김봉만)의 질문에 “가장 어려운 F키가 없는 곡이어서”라는 솔직한 대답에, 청중들은 쿡쿡 웃음을 짓기도 했다.
축하공연으로 4인조 통기타밴드 “아이사랑통밴”의 현란한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었고, 관객을 설레게 하는 행운의 경품시간도 있었다.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관객과 함께하는 기념촬영’을 하며 제1회 ‘기타등등 정기연주회’의 끝을 맺었다.
작은 문화사랑방이 붐비지 않을 정도의 청중이 함께 한 이날 잠시 부구청장의 격려도 있었는데 ‘바쁘고 힘들겠지만 이곳에 오신 여러분들도 무엇이든 한 가지씩 취미를 살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권장했다. 연주에 앞서 연주자들의 자기소개에서는 ‘가입한지는 6개월쯤 되었지만 출석은 한 달에 한번 밖에 못해 왔다’며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했다.
‘기타등등’ 동호회는 2006년 3월에 창단되었고 매주 월요일 퇴근 후 구청에 모여 연습을 한다. 동호회회장 황용하(48)씨는 “연주회는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던 반성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연습을 통해 화목도 다지고 실력도 향상되리라 생각되고, 언제나 초보도 대환영”이라며 새로운 회원모집도 전했다.
부평 1동에 근무하는 임경숙(51)씨는 “처녀 때부터 하고 싶어 기타만 사 놓고 있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며 “하루 연습하는데도 일주일이 금방 가버린다”며 즐거워했다.
많은 광고도 인원동원도 힘쓰지 않은 ‘기타등등’은, 그저 알게 된 사람들과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한 자리에 모여 파리 카페의 작은 음악회 같은 연주를 관중과 함께 했다.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