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아이들과의 소통로”
-김미혜 시인 ‘오늘의 동시문학상’ 수상-
2006-06-29 <>
“시는 아이들과의 소통로”
김미혜 시인 ‘오늘의 동시문학상’ 수상
동시집 『아기 까치의 우산』(창작과 비평) 저자인 김미혜 시인(44.부평1동)이 제5회 오늘의 동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내 유일의 동시 전문지인 ‘오늘의 동시문학’(계간)에서 주는 상을 받은 김 시인은 국내 동시작가 100명의 추천으로 본심에 올라 최종적으로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05년 창비에서 책을 출간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아이들의 생활과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를 쓰라고, 아주 작은 목숨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스한 눈길로 어루만지라고 힘을 실어 주신 것 같다”며 동시 쓰는 일에 마음을 더 기울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0년 ‘아동문학평론’을 통해 등단한 김 시인은 동시 뿐 아니라, 동화작가, 도서관의 운영위원 겸 강사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부평 기적의 도서관과 맑은 샘 어린이도서관에서 동시를 맛보게 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동시 따먹기'수업을 할 때면 아이들과 하나가 된 다는 그는 사랑과 열정으로 빛난다.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하다보니 동시와 동화를 쓸 때도 좋은 소재가 돼요. 아이들의 심리상태, 그들의 눈높이를 알아야 아이들 마음에 닿는 진정한 동시·동화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볼까, 어떻게 말할까 알려고 항상 노력하지요.”
그는 생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우이령생태보존회, 인천녹색연합 후원회원이 되었고 인천대공원 생태지킴이로도 활동한다.
김 시인은 동시 작업 뿐 아니라 그림책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는데 2003년 비룡소와 그림책 원고를 계약하기 시작하여 현재 10권의 책이 비룡소, 보림, 돌베개어린이,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이다. 그 중에는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만드는 생태책도 있다. 요즘은 두 번째 생태책 작업을 위해 아파트 주위에 감나무 목걸이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꽃과 곤충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느라 그의 더듬이도 쉴 새가 없다.
콩벌레를 톡 치니/ 겁쟁이 녀석 / 동글동글/ 몸을 만다.// "전 까만 콩이어요./ 그냥 놔두세요." // "시치미 떼지 마./ 넌 콩벌레야." // 손바닥에 올려놓고/ 콩처럼 데구루루 / 데구루루 데구루루/ 데구루루 굴린다. (‘콩벌레’ 동시집 『‘아기 까치의 우산』에서)
<정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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