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골 부평 맛자랑 경연대회 수상 맛집 / 고대축산정육식당
-일등급 한우, 양념할 이유 없어 요리사 길러낸 어머니 닮아 자연의 맛 고집-
2009-03-26 <>
산곡2동 “고대축산정육식당”은 지난해 9월 제4회 ‘풍물골 부평 맛자랑’ 경연대회에 한우육 초밥정식과 한우명품 된장찌개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탔다. 한우 1등급 맛에 가격은 정육점 가격이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생고기 로스구이를 고집하는 이유도 국내산 한우 1등급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6년에 창업한 이곳은 그 맛을 알아차린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식당으로, 주말이면 줄을 서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도 손님의 70%가 단골이다.
대표 신윤혜(50)씨는 “슬리퍼를 신고와도 최고의 음식 맛을 보고 갈 수 있는 고객의 만족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며 “국내산 한우 1등급 고기에 굳이 진한 양념을 사용해 순수한 고기 맛을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고 한우의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춘다.
최소의 비용으로 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하기위해 맛으로 승부하고 속이지 않는다는 그만의 신조로 일관한다. 그는 흔하게 유행하는 인테리어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음식은 위생적이어야 하고 한우고기라면 구울 때 냄새부터 다르단다.
직접 개발한 두 가지의 제철 과일 소스도 싱가포르와 일본을 다니며 나름대로 연구해 만들어냈고 손님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거미줄 같은 마블링을 가진 선홍색 고기를 구우면 구수한 냄새와 살캉살캉 씹히는 촉감, 입속 가득 퍼지는 맛이 1등급 한우의 참맛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상큼하게 미각을 자극하는 겨자무침과 야채무침, 야들야들 한우가 듬뿍 들어간 진한 된장찌개는 입맛을 한층 더한다.
신씨는 미식가인 부모님 슬하에 성장하면서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레 음식 맛에 관심이 많았다. 일제시절 이미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그녀의 친정어머니(노영자, 86) 덕분에 다양한 요리들에 일찌감치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양념 맛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만 어머니를 닮은 그녀는 자연의 맛을 고집한다. “내가 맛없으면 딴 사람도 맛없지 않겠어요?”라는 어머니의 말은 그녀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2008년 10월 뉴욕마라톤에도 출전할 정도의 풀코스 마라토너이기도 한 신씨는 부평토박이인 남편 이광요(50) 씨를 만나 부평에 터를 잡게 되었다. 어느새 부평 사람이 다 되어 부평맛자랑 경연대회에 참여하면서 부평구민에게 좋은 음식들을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한우 스페샬 모듬(500g) 48,000원, 한우 모듬(500g) 39,000원 등이 있고 한우부위별 고기와 떡갈비도 판매한다. 또한 점심메뉴로는 육초밥정식이 있다.
18개의 테이블이 있으며, 10명에서 15명 정도가 모임을 할 수 있는 객실과 주차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산곡2동 한신 휴 아파트 맞은편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11시까지다. ☎ 501-9295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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