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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켜켜이 정성과 희망 가득

-김장 나누고 情 나누며 한해 마무리-

2008-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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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가득 찬 새마을 부녀회와 협의회 회원들

   “방 빼 주세요오”
빨간 양념으로 단장한 김치가 한 박스 가득 차면 박스를 옮겨 달라고 신명나게 외친다.

   새마을 부녀회의 한바탕 쾌활한 웃음이 김치박스에 어우리면 새마을 협의회의 남자 회원들은 거뜬히 들어 주차장 입구에 쌓아 놓는다. 배추 속을 채우고 곱게 싼 김치포기를 하나하나 빈 박스에다 채우느라 정성스런 손길들이 바삐 움직인다. 한쪽에서는 산더미같이 쌓인 절인배추를 깔끔하게 다듬어 바구니에 담는다. 회원들의 볼과 코끝이 찬바람에 시린듯하지만 절인 배추를 담은 바구니를 마주잡고 달음질치는 표정은 십대 소년소녀처럼 연신 웃음으로 환하다.
지난 11월 27과 28일 부평구 재활용센터에서 각동 새마을 부녀회와 협의회 회원 40여명이 모여 “불우 이웃돕기 및 독거노인 김장 담가주기”로 올해의 마지막 행사를 했다.

   이영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 손과 정성을 모아 말없이 나눔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모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감사함을 회원들에게 돌린다.
부평1동 부녀회장 김광숙(61) 씨는 “내가 가진 시간과 노력을 남을 위해 나눌 수 있다는 건 말할 수 없는 축복이지요, 받으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는다.

   산곡 2동 부녀회장 이은희(49) 씨는 “내 몸 잠깐 움직여 다른 사람이 즐겁게 먹을 수 있으니 기쁘지요, 우울한 마음으로 만들면 음식도 맛이 안 난다”며 추위도 잊고 일하는 내내 웃음꽃이다.
누군가 김치 양념이 묻은 고무장갑이 흘러내리자 춤추듯 몸을 뻗어 장난스럽게 흔들어 보인다. 회원들은 또 한바탕 유쾌한 웃음으로 부평 하늘에 수를 놓는다.
한편 22개 동 주민센터에서는 연말을 맞아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불우이웃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고 정을 나누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정여훈 기자
music12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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