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장 최고-(주)씨엔티 코리아
-여직원 배려, 능률적 생산으로 이어져
-자긍심과 애사심 키우고 업무 만족도 향상-

지난 여름 용유도로 야유회를 가서 고기도 잡고 족구도 하며 직원 간의 화합을 다졌다.
(주)씨엔티 코리아(대표 신철균)는 각종 전기 전자제품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전원부를 구성하는 부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관리직과 현장직 모두 합쳐 사원이 2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대기업도 부럽지 않을 만큼이다. 여성 직원이 많은데다 모두 주부들이다 보니 여성의 능력계발과 가정에 대한 배려가 특별히 크다.
“가정주부가 직장을 다니게 되면 힘든 일이 참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아플 때, 집안에 일이 있을 때, 그럴 때마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8년째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 기술부 박미정 씨는 얼마 전 아이가 수술을 하면서 3주 동안 회사를 빠져야 했다. 그만 두겠다고 사장님께 이야기하자 나를 이정도로 밖에 안 봤냐며 선뜻 3주간의 휴가를 주고 매일 아침마다 전화로 아이의 상태를 묻는 것은 물론 수술 시간에 맞춰 안심시키고 위로 해 주기 위해 전화를 줬을 때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내는 동료들이다. 토요일에는 격주로 쉬는데 쉬는 토요일에는 가까운 산에 오르는 기회를 갖는다. 또 대부분 삼산동에 살다보니 퇴근 후 같이 시장도 같이 보고 자녀교육의 정보도 공유한다. 이렇게 일하면서 생긴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참고 쌓아 두지 않고 그날그날 풀어내다 보니 늘 회사 오는 발걸음이 즐겁고 일에 능률로 연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일을 할 때는 직장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중요시하지만 오랜 시간 정을 나누며 지내 개인적인 모든 어려움을 가장 먼저 알고 함께 나누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퇴근 후에는 서로 언니, 동생 한다며 한성미 관리과장은 말한다.
기술부 이미례 씨는 “여직원은 절대 잔업을 시키지 않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집안 살림도 해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는 주부의 입장에서는 퇴근시간을 지켜주는 게 정말 고맙죠.”라며 이런 점이 회사가 삼산동에서 이곳 우림라이온스로 이전하면서 한 사람도 퇴직 없이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라고 말한다.
게시판에는 늘 시 한 편과 좋은 글이 붙어 있다. 잠깐이지만 마음의 휴식을 주기 위한 배려다. 또 가까운 곳에서 좋은 공연이 있거나 유익한 강연이 있으면 모든 업무를 일찍 끝내고 전 직원 출동이다.
요즘 같이 경기가 불투명하고 대기업들도 감원바람으로 불안한 상황 속에 (주)씨엔티 코리아는 최첨단 가로등 안정기를 개발하고 유럽시장 수출도 전망이 밝은 가운데 증원과 함께 더 신바람 나는 회사생활을 하자는 다짐으로 똘똘 뭉쳤다. 그녀들의 환한 웃음 속에 (주)씨엔티 코리아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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