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신음 지구를 살리자
-인천대공원서 ‘지구의 날’ 행사 펼쳐져-
2006-06-02 <>
환경오염 신음 지구를 살리자
인천대공원서 ‘지구의 날’ 행사 펼쳐져
전 세계인의 축제인 ‘지구의 날’행사가 지난 4월 22일 인천대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 신음해가고 있는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1970년부터 시작된 이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났던 해상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미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 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나서서 준비한 첫 행사를 통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수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남산에서 개최한 후 매년 민간단체들이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인천대공원에서는 올해로 6번째인 이 행사는 인천YMCA,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의 주관으로 ‘생명이 숨쉬는 땅, 자연이 담긴 먹거리’ -꿈꾸는 지렁이-라는 주제로 지구환경 파괴의 심각성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를 통해 전개되었다.
이날 참가한 사람들은 축하공연인 요들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멸종 위기종 맞추기, 재활용장터, 음식물찌꺼기와 지렁이, 천연 염색체험, 청라매립지 보호운동, 대안생리대, 꽃씨 나눠주기 등 다양한 지구 살리기 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아이들은 황새,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인 새소리를 이어폰으로 듣고 새소리를 흉내 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3대의 컨테이너 박스에 제작된 에너지 절약 이동전시관을 체험하며 놀라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의 ‘갯벌 친구들 안녕’이라는 전시관에서는 갯벌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소개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굴렁쇠와 고무줄놀이 등 생태 친화적인 놀이를 하며 각종 친환경 프로그램에 푹 빠진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며 마냥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들도 안전한 먹을거리행사 코너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시식을 하기도 하고, 빛바랜 티셔츠를 가져와 황토염색을 하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부개동에서 온 초등학생 3명은 작은 손으로 주물러 물들인 황토색 손수건을 빨랫줄에 널며 “우리는 해마다 와요, 집에서도 간단한 손빨래는 우리가 직접 해서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라며 활짝 웃어 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인천대공원 수석광장 행사장을 찾은 어른들과 아이들은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행사를 체험하는 뜻 깊은 날이 되었다. 지구의 날 행사는 매년 열릴 예정이다.
☎ 032)431-8161
<정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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