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커튼골목 특화거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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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된 지 30년이 넘은 부평 커튼골목.
지난 해, KBS VJ특공대에 방영된 후 인천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싸고 질 좋은 커튼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문의가 있었다.
강남지역 상가 못지않은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가격은 저렴해 근래에는 일산 지역에서도 부평 커튼골목을 찾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부평의 젊은 세대들은 커튼골목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해 동대문까지 가는 수고를 겪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평 커튼골목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상인 대표들이 부평구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문화의 거리에 인접해 있는 부평 커튼골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중화장실과 공용주차장 설치, 커튼골목에 대한 홍보시설물 설치 등을 협의했다.
30여 개의 커튼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대형마트에 비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고 뜨개와 홈패션 상가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문화의 거리에 이은 특화거리로 조성하기에 손색이 없다.
러브홈섬유회 조종규(50) 대표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커튼을 직접 만들어 전국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전동 무대 막 설치에서 롤 스크린 등 앞선 감각의 디자인과 고난도의 기술을 갖추어 웨딩홀, 병원, 교회, 관공서 등의 대형설치도 가능하다.
“타 지역 업체가 커튼을 설치할 때는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부평 커튼골목에 맡기면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소규모로 인식된 커튼골목에 대한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한다.
유엔동북아 R&D연구원 원장 김진환(49)씨는 “인천의 차이나타운 같이 문화의 거리에 인접한 커튼골목을 부평의 특화거리로 삼아 상품화 하는 것은 경쟁력을 갖추는 부평에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내 고장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애향심이 부평의 구석구석을 더욱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관심과 홍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