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8일(목)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신명나는 타악 공연이 펼쳐진다. 2008 풍물마당 노둣돌 정기공연 ‘천둥, 구름, 바람, 비의 어우러짐’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통풍물, 창작, 난타 공연 등 총 12가지로,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준비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공연으로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모두가 함께하자는 취지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맡은 노둣돌의 대표 유인녀 씨는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닌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준비했다”며 “공연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우리가락에 어우러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노둣돌’은 회원 수만도 200여명에 달하는, 초, 중, 고생이 주축이 되는 청소년 풍물공연단이다. 인천에서 생겨나 꾸준히 활동해왔고, 틈틈이 ‘찾아가는 문화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공연도 펼쳤던 노둣돌이라 더 정겨운 이름이다.
‘청소년 풍물단’이란 선입견으로, 어린 학생들이 마련하는 무대를 얕잡아 봤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타악기를 기본으로 탬버린, 물통, 심벌즈 등의 타악기를 동원해 창작 ‘난타’공연까지 선보이는 노둣돌의 실력은 이미 여러 대회와 외국에서까지 인정받은 프로급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물패인 김덕수패에서 주최하는 세계 사물놀이 대회를 두 번이나 제패했다. 지난해 5월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을 가져 교민과 관계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디딤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순 우리말 ‘노둣돌’. ‘풍물의 기초가 되자’는 마음으로 붙인 이름처럼, 튼튼한 뿌리를 가진 한국의 대표 청소년 풍물단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문화 사절단으로서의 멋진 활약도 기대해본다.
문의 : 833-4865/239-4865
고영미 기자
yaa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