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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공연에 아이들 ‘까르르’

-부평문화원 실버문화학교 신청 잇따라-

2008-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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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곳곳에서 풍성한 공연소식이 반갑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공연도 좋지만 아이들 몇몇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실버들의 공연은 실수와 웃음이 떠나질 않아 더욱 정겹다.
부평문화원의 정기프로그램으로 지난해 6월 11일 첫 공연을 시작한 ‘실버들의 문화학교’는 요즘 밀려드는 신청쇄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아무리 못해도 평균 일주일에 두 번은 공연을 한다는 이윤호(77·청천2동) 회장은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며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부평1동 예일몬테소리 유치원에서 만난 회원들은 평균연령 66세에 최장 82세 회원까지 분주하다. 이들은 유치원이나 복지관, 도서관, 양로원 등 장소만 허락하면 어디든 마다않고 공연을 한다. 무대에 서는 실버들은 그동안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지고 있거나, 무대에 서는 것이 평생 꿈이었거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싶었던 어르신들이다. 거기다 삶이 무료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어르신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소외와 배려의 대상에 머물러 있던 노령층이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고 생산해 내는 ‘문화실버족’으로 거듭나게 된 데는 부평문화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윤호 회장은 “실버문화학교는 단순히 노인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 후 사회활동에 참여해 봉사까지 할 수 있도록 계획된 프로젝트”라며 “각 지역의 문화원을 통해 보다 많은 실버세대가 문화리더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 공연의 극본부터 소품까지 모두 어르신들 손을 거쳐 창작되기에 그 의미가 깊다. 지혜와 친절과 효심을 공연을 통해 은연중에 알려주고 싶어 뒤늦게 유아서적을 뒤적인다는 회원들은 이제 어린이들 눈빛만 봐도 무얼 원하는지 알 정도다.
공연은 그림자 인형극과 마술,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연극이 어우러진다.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공연이지만 마치고 나면 어르신들 등은 한겨울에도 땀으로 흠뻑 젖는다. 일주일에 3~4일을 공연연습으로 시간 보내고 2일은 실제 공연을 하고 있으니 프로 연극단이 무색할 정도다. 실버들의 공연을 만나고 싶다면 부평문화원에 접수 후 순서에 따라 이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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