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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도 저축시대

-삼산2동 ‘이웃사랑 품앗이’ -

2007-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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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곳이 있다. 이웃사랑교회 2층(삼산2동)에 센트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웃사랑 품앗이’는 말 그대로 품앗이, 두레, 계의 전통을 잇는 맥락으로 시작된 비영리 단체다.
주민들 각자가 가진 보잘 것 없는 기술이나 능력도 소중하게 쓰이게 하고,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며, 쓰지 않는 물건들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쓰일 수 있게 하는 등 생활 속의 전반적인 부분을 ‘품앗이’로 이끌어 내고 있다.
이웃사랑 품앗이 홈페이지에 “저희 집 작은방이 얼라들의 낙서로 장관입니다. 좀 더 편하게 낙서하고 지울 수 있게 시트지로 도배할까 하는데, 울 신랑이 넘 바빠서요. 도와주실 분을 찾습니다”라는 도움의 글이 올라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원이 품앗이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2시(장소 홈피 게시) 나눔 장터를 열어 물물교환, 벼룩시장, 애장품경매, 천연제품 강좌, 개인품목 거래 등 다양한 이벤트 사업도 연다. 트럭, 승합차, 임신복, 장난감, 디지털 캠코더, 빔 프로젝트 등 고가품과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필요로 하는 회원들 사이에 공유하게 한다.
이웃사랑 품앗이는 사랑머니(LM)로 운영된다. 사랑머니란 유형의 돈이 아니며, 조합원 간 거래를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무형적 통화이다. 물품과 서비스를 다른 회원에게 제공하면 자신의 계정에 사랑머니가 저축되고, 반대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자신의 계정에서 사랑머니가 빠져나가게 된다. 사랑머니인 ‘1,000사랑’은 1,000원의 가치를 지닌다.
황금만능주의와 인간 소외현상이 팽배해 있는 요즘 ‘돈 없이도 서로 돕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지역화폐제도다.
세계적으로 이미 3천 군데나 넘는 곳에서 지역통화가 실행되고 있다. 삼산센터는 2005년 3월 이웃사랑교회가 주축이 되고,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지역화폐운동을 시작했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내가 나눌 것이 없어도 가능하다. 연말에는 환경수세미 뜨게 교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뜨개에 필요한 실과 바늘은 공동구매하고, 뜨개 방법은 품앗이 회원이 가르친다. 가르치는 회원에게는 사랑머니가 저축된다.
센터에서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는 황현분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부탁한다.
이웃사랑 품앗이
 http://www.lovelets.or.kr
김혜숙 기자 kimhs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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