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국제친선문화교류협회 김 용 구 이사장
-“다민족 교류 다리 놓을 것”
한글강좌·홈스테이·우리말 웅변대회 지속추진-

“글로벌 시대에 우리민족이 아니라고 배타적이어선 우리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다민족간 다문화를 제대로 알고 함께 살아가자는 취지의 단체입니다.” 아직은 생소할거라는 국제친선문화교류에 앞장서는 사람이 있다.
사단법인 인천국제친선문화교류협회는 지난 10월 24일 제2대 이사장에 김용구(61·부평동) 씨를 선출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그동안은 인천을 찾은 외국인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기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며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내용을 열어갈 때"라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협회는 1995년 모임을 시작해 2003년 지금의 사단법인으로 설립을 마쳤다.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오던 김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앞으로 사업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실제 그의 사무실인 코아빌딩 10층에는 심심찮게 드나드는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생활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린 사람부터 한국인 피해의식까지 생겼다는 경우가 다반사다.
“외국인들이 다니면 우리들은 떼를 지어 다닌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그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자연히 그들끼리 뭉치는 거랍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부평에 서남아시아 식당은 단 두 곳으로 이들이 고국음식을 먹고자 해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이렇듯 그들을 위한 식당 한 곳도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회원 상호간의 교류 및 방문, 활발한 문화 비즈니스 교류의 주선을 통해 단순히 친선모임의 차원을 넘어 지구촌 한 가족으로 같은 시대입니다”라며 같은 공간에서 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알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풀어 놓는다.
그 방안으로 이주민들이 인천에서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인천시립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글 강좌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보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스테이 사업도 병행할 방침임을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 초청 전통문화 익히기와 여름환경 문화캠프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거주 외국인 장기자랑과 우리말 웅변대회는 해마다 신청자가 몰리는 추세다. 특히 인천을 소개한 4개 국어 동시번역 책자를 만들어 인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 그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며 인천지역만 공식적으로 이주민이 4만여 명이고 비공식적으로는 6만에 이르고 있으니 이들의 문제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숙제라는 일침도 빠트리지 않는다. 김용구 이사장은 이들을 위해 인천시민과의 가교역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