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천동 우림라이온스밸리에 ‘아름아로’라는 종합웨딩컨설팅을 개업하고 결혼 상담을 하고 있는 오승진 사장.
부평 지하상가에 있는 화이트 쥬얼리 부평점은 고객과 함께한다는 구호 아래 2003년 창업하여 14K 액세서리 전문점으로 성장해 왔다. 오승진(34) 사장은 “IMF로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 낙담을 하던 중 창업을 하고자 부평 소상공인 센터를 찾았다”며 “나이 30살이 넘어 집에서 놀아야 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소비자의 취향과 우리 부부의 적성에 맞는 업종 찾기에 부부가 함께 온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부평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창업적성 검사 후 6개월 동안 인터넷을 통한 교육과 상담으로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아내가 액세서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 도움이 돼 부평역 지하상가의 2.5평짜리 액세서리 전문점을 인수했다.
인터넷 판매와 방문판매로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1 : 1 밀착 서비스로 판매 전략을 바꿨다. 우선 외형적인 변화로 진열상품을 차별화·단순화해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나도록 매장을 정리하고 기업체와 보험회사를 찾아가는 방문 판매로 부지런히 뛰었다. 예전의 박리다매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비싼 값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전문대의 디자인학과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맺어,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이들이 다시 가게를 찾도록 하는 방안도 적중했다. 현재 1만여 명의 고객 명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의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생일 이벤트와 할인쿠폰제도 도입했고, 인터넷 판매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제품과 판매전략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결국 매출은 1년 만에 3배로 올랐다.
“자본금 5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재 8명의 직원과 주기적인 교육으로 내가 가진 자료는 모두 서식화해서 함께 공유하고 있다”라며 부평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창업에 대한 알찬 교육으로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청천동 우림 라이온스벨리 A동 2층에 ‘아름아로’ 종합웨딩 컨설팅으로 이름을 바꿔 개업했다. ‘아름아로’란 ‘아름답게 바르게 새긴다’라는 뜻의 상표 명칭이다. 오 사장은 “나만의 디자인 웨딩을 원하는 모든 분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최상의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매장 안에 웨딩, 보석, 패브릭, 실내장식, 건축디자인까지 종합 디자인 그룹이라고 밝혔다.
누구라도 창업에 부적격한 사람은 없다. 다만, 스스로 자신에게 알맞은 창업 업종의 선택이 중요하다. 오 사장은 “큰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일에 만족하며 기회가 되면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움말 부평소상공인지원센터(514-4010)
배천분 기자
chunbunb@hanm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