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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인한 뇌손상 여성이 더 위험

-한국중독재활복지협 모임 ‘알코올 중독 명백한 질병’-

2007-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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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남편이 늦게 오는 날만 술을 마셨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계기도 없이 술을 마시게 되고, 술 양도 점점 늘어났죠. 이제 그만 마셔야지 하는데도 자꾸 술을 마시게 되네요.”
평범한 주부였던 김모씨. 하지만 이제는 중증 알코올중독자가 돼 치료를 받고 있다.
흔히 여성 알코올중독자를 ‘키친드렁커(Kitchen drunker)’라고 한다. 부엌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만큼 가족들에게 늦게 발견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분 비율이 낮은데다가 알코올분해효소(ADH)도 적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신체적인 피해는 훨씬 더 크다.
지방간, 위궤양, 간경화 등이 쉽게 생기고, 뇌 신경세포의 손상도 치명적이다. 또 젊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태아 알코올성 증후군으로 직결될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부평 남부역에 자리한 한국중독재활복지협회 12단계치료공동체 모임. 이곳은 지난 2005년 알코올·약물전공 사회복지사인 신양호씨가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등 각종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중독은 당사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배우자나 부모, 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극복해야 할 공동의 문제지요. 특히 알코올중독은 뇌손상으로 인한 명백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나 가족의 도움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12단계 프로그램을 포함한 상담과 교육, 자조모임을 통해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 또 병원이나 사회복지재활시설, 알코올상담센터와 연계해 치료를 진행하거나 지원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가족해체를 막기 위한 배우자 프로그램이나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한 자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알코올중독은 평생 짊어져야 할 질병이다. 치료는 어려운데 재발은 쉽다. 일정 기간 동안 금주에 성공했다고 해도 언제든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공동체 자조모임이 중요하다.
“알코올 중독은 완치란 없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와 평생 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 욕구의 강도와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치료의 최종 목표인 셈이지요.”
※문의 : 502-8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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