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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관리 ‘주민 손으로’

-자원봉사센터 ‘1+1운동’ 참가 열기 체육공원·약수터 등 청소·모니터링-

2007-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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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 오전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공원으로 모여든다. 공원 인근에 있는 부흥중, 영선고, 진산고 등 3개 학교의 학생들이다. 공원 내 잡초 뽑기, 이용객이 버린 쓰레기 줍기, 체육공원 시설물 모니터링 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물을 관리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특히 이번에는 며칠 전 내린 빗물에 떠내려 온 배수구의 퇴적물을 걷어내느라 손이 더욱 바쁘다. 퀴퀴한 악취가 나는 배수로는 선뜻 손이 가기 힘든 곳인데도 다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배수구를 샅샅이 뒤져가며 쓰레기를 걷어내느라 열심이다.
황금 같은 주말 오전을 공원에서 보내고 있는 이들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1+1 운동’의 참가자들이다.
‘1+1 운동’은 공원, 녹지, 가로수 등 공공시설 및 공유대상물을 자원봉사자 또는 단체가 전담 관리하는 사업이다. 내가 사는 동네, 나와 내 이웃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가꾸고 소중히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운동은 지난 2005년 시작한 ‘동산 가꾸기 사업’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원적산과 호봉산 관리를 시민단체가 발 벗고 나선 것에서 출발한다. 시민단체는 등산로 입구에 꽃길을 조성하고, 쓰레기를 줍고, 약수터 주변 훼손된 시설물을 찾아내 시설관리공단에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또 임의로 산을 개간해 텃밭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을 계도하기도 했다.
바르게살기운동부평구협의회 강연숙 국장은 “매주 회원들이 산을 찾아 가꾸고 정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용객들도 눈에 띌 만큼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설물을 함부로 다루거나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는 일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다.
현재 ‘1+1 운동’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1개소에서 3,8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관리 영역도 넓어져 부평, 신트리 공원은 물론 각 동에 위치한 소규모의 놀이공원이나 공영주차장, 굴포천, 약수터, 공공 체육시설, 해물탕 거리의 꽃 화분과 가로수 관리 등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김종산 팀장은 “이 운동은 공용물에 대한 주인의식과 스스로 관리한다는 자부심은 물론 실질적으로 이용객들의 민원을 현저하게 낮추는데 기여했다”면서 “향후에는 관내 50여 개소 소규모 어린이놀이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봉사자와 단체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구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인천시의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지난해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 실시중이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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