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올 봄엔 더 많이 온다
-발원지 이상고온·강수량 적어 외출 뒤 손·발 씻고 양치질 필수-
2007-04-02 <>
기상청은 올봄 황사가 유난히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 난동(暖冬)으로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눈비가 적게 내려 강수량도 적은 탓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황사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닌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각하다.
이에 기상청은 지난 2월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황사특보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황사정보’는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각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와 함께 황사의 강도를 나타내는 예보는 ‘약한 황사’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강한 황사’는 400∼800㎍/㎥, ‘매우 강한 황사’는 800㎍/㎥ 이상 등 3단계로 표시된다.
황사 발생 시 사람이 흡입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 각종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10배 늘어난다. 때문에 황사는 천식·폐암 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안구건조증·결막염 등 안과질환, 아토피성피부염·가려움증·여드름 등 피부과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장병과 뇌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황사발생시 가정에서 주의할 점을 고시했다. 우선 황사 발생 전에는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점검하고, 실내 공기정화기 및 가습기를 준비한다. 또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손, 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복 등 황사에 노출된 물품은 충분히 세척 후 사용해야 하며, 집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닦기 위해 물걸레질을 자주 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황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황사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몸속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돕는 ‘디톡스’ 음식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음식은 삼겹살, 돼지고기 속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이 폐에 쌓인 중금속의 배출을 돕는다. 또 유황성분이 든 마늘과 양파는 수은이 과다하게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 포함된 알긴산 성분 역시 중금속 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