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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첫 학교생활 , 이젠 엄마도 선생님!

-부평구 42개 초교 일제히 신입생 맞이 3월 학교생활 적응 거쳐 4월 정상수업-

2007-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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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첫 학교생활 , 이젠 엄마도 선생님!

부평구에는 41개의 공립과 1개의 사립 등 총 42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1학년은 학교당 평균 5개 학급으로 편성되며, 한 반은 35명 내외로 운영된다.
2007년 초등학교 입학생은 2000년 3월 1일부터 2001년 2월 28일 사이에 태어난 만 6세 아이가 대상이다.
오는 3월 입학예정자는 6,932명(조기입학희망자의 수는 반영되지 않음)으로 지난해 6,984명보다 50여 명 정도가 줄어든 수치다. 이는 밀레니엄 베이비들의 100여 명 증가된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입학유예를 선택한 학부모가 많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총 수업일수 205일만 정해져 있을 뿐 대부분의 학사 일정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2, 4주 격주 토요 휴교제는 일률적으로 시행된다.
3월 2일 입학식이 끝나면 3월 한 달 내내 ‘우리들은 일학년’ 교과서를 배우게 된다.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익히고, 낯선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준비기간인 셈이다. 이때는 보통 1주에는 2교시, 2주에는 3교시, 3주에는 4교시 등으로 순차적으로 수업이 늘어나며, 보통 9시에 수업이 시작되므로 8시 40분경에 등교한다.
4월이 되면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1학년은 보통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수학(수학, 수학익힘),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등 총 5과목 9권의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 1교시는 4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으로 구성되며, 1주당 평균 25시간 정도 수업을 진행한다.
1학년 급식은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교과활동에 따른 수행평가나 정규시험을 치루기도 한다. 학교마다 공통적인 주요 학사 일정은 학부모 공개수업, 소풍, 운동회, 현장학습, 방학 등이다.
학부모는 어머니회나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체육진흥회, 독서도우미 등 학부모 단체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청소나 급식 보조 같은 일련의 활동들도 학교와 담임교사에 따라 학부모가 돕기도 한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연필 챙겼니?… 공책은?…
참 오늘 음악수업 있지?

입학준비물 챙기기

학용품을 비롯한 소소한 준비물들은 3월 한 달 동안 학교 적응기간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 학교마다 또 담임선생님마다 요구하는 목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주간학습계획표'나 '알림장'을 참고해 그때마다 준비하는 것이 좋다..
▶책가방
  가방은 가볍고 튼튼한 것이 좋다. 특히 어깨끈이 제대로 박음질이 되어 있는지, 바닥에 닿는 부분의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끌고 다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기도 하지만 비 오는 날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잘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신발
  신발은 끈으로 묶는 것보다 신고 벗기 편한 접착형 운동화가 좋다. 가볍고 아이가 편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튼튼한 것으로 고른다. 실내화는 두 켤레 정도 사서 번갈아 빨아 신도록 한다.
▶연필과 필통
  연필은 아이의 손힘이 약하기 때문에 HB보다
무르고 진하게 써지는 4B 연필이 좋다. 2B는

지나치게 무른 편이라 아이의 손에 흑연가루가 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필통은 가볍고 소리가 나지 않는 헝겊 재질로 된 것이 좋다. 또 게임기 같은 놀이기구가 달려있는 필통은 아이들을 산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공책
  공책은 미리 준비하기 보다는 교사가 요구하는 만큼 준비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보통 1학기 때는 8칸, 10칸 공책을 사용하지만 2학기부터는 줄 공책을 쓰게 된다. 선이 없는 백지 종합장이나 알림장만 준비하면 충분하다.
▶악기
   탬버린,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심벌즈 등 리듬악기 세트와 리코더, 멜로디언, 소고, 실로폰 등을 준비한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엄마들의 걱정 Q & A

Q1. 우리 아이가 7살, 체격이 왜소해서 걱정이에요?
A1. 부개동 혜연이 엄마 :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떡하나? 혹시 왕따를 당하지나 않나 걱정을 많이 했다. 예상대로 몇몇 아이들이 왕따를 시켰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가능했지만 해결해 줄 수는 없었다. ‘너 스스로 해결하라’며 아이에게 위로를 해 주었다.
   우리아이가 해결한 방법은 마음을 강하게 먹은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로부터 끌려 다니지 않은 것이다. ‘연필 내놔’하면 ‘너 꺼 써’, ‘같이 놀자’하면 ‘싫어’하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면 겁먹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게 된다. 그것보다는 단호한 모습과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나이가 어리고 왜소해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과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Q2. 무리한 사교육, 올바른 학습태도를 위해서는?
A2. 산곡동 지원이 엄마 : 취학 전에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모두 시켰다. 무용, 피아노, 미술, 학교수학, 사고력수학, 과학, 글짓기. 학교에 입학해서 아이는 힘들어했지만 열심히 했다. 어느 날 2학기 후반쯤에 아이가 쓰러졌다. 겨울방학이 되어서 아이가 원하는 것만 빼고 학원을 정리했다. 대신 혼자 있는 시간에 독서를 많이 하게 했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했다. 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나니까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는 생각의 폭이 넓어졌고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 오랫동안 앉아서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학습태도나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갔다. 무리한 사교육보다는 독서를 많이 하게 해서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Q3. 직장 생활하는 엄마는?
A3. 부개동 태현이 엄마 :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이러저러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록 전화 통화일지라도 엄마와 대화를 함으로써 아이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알 수 없을 경우에는 아이의 반 친구 엄마와 친구가 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다.
    특히 입학식 날에 활발하고 똘똘하게 생긴 아이의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친해지는 것이 좋다. 또한 엄마가 아이를 감독하지 못하는 불안 때문에 아이에게 개인적인 시간을 용납하지 않고 여기저기 쉴 새 없이 많은 학원에 보내는 것은 금물.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다.
서명옥 기자 smo@icbp.go.kr
 
 
취학 전·후 가정학습 어떻게 해야하나
인성교육 위주로… 독서습관 바람직
 
선생님께 들어본 1학년 학교생활
- 인천부일초교 정 환 복 교사

선행학습
엄마들은 내 아이가 취학 전 어느 정도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지 궁금해 한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부일초등하고 정환복(53) 교사는 이렇게 전한다.
“1학년 내내 받아쓰기를 하고, 숫자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기 때문에 국어는 알림장을 보고 쓸 수 있는 정도, 수학은 1~50까지 읽고 쓸 수 있는 정도며 충분합니다.”
정 선생님은 성급한 엄마들이 선행 학습을 무리하게 시켜 오히려 아이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갖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오히려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드시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우수 학생이 되지는 않으며, 아이들을 통솔하는데도 힘이 든다고 한다. 취학 전 부모가 해야 할 보다 더 중요한 일은 남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 규칙을 지키려는 마음가짐, 좋은 습관 기르기 같은 사회성과 인성발달에 중점을 두고 입학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사귀기
“친구사귀기는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사회성과 인성발달이 이루어지거든요. 우선 부모님들은 바른 언어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거든요. 집안에서 가족간에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란 말을 자주 쓰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교우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가정에서 좋은 언어 습관을 배운 아이입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아이는 자기 것만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는 아이, 친구의 약점을 놀리는 아이, 자신의 일을 남에게 떠맡기는 책임감 없는 아이, 옷이나 몸이 청결하지 않는 아이, 밥을 너무 늦게 먹는 아이,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라고 한다. 혹시 내 아이가 이중 어느 하나에 속한다면 집에서 참고하여 지도하고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아이 스스로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고 훈련을 통해 학습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방과 후 학습에 도움이 되는 시간활용법과 장소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보다 높은 학습을 위해 학원, 개인교습, 기타 방법으로 노력하면 할수록 학교에서는 수업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들이 산만하고 떠듭니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이들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놀기를 원합니다. 아이들의 특성 중 하나지요. 어려서는 마음껏 뛰어 놀아야 되는데 노는 시간을 빼앗아 이곳저곳 돌리면서 학습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그것을 학교에서 푸는 것입니다. 아이들 정서 발달을 위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 학습을 위해 교과중심의 학원을 보내고 있지만 먼 미래 지향적으로 볼 때 그 시간에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요즘 초등학교 도서관은 비교적 좋은 책과 환경으로 잘 정비 되어 있어 방과 후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한다. 그 밖에 학교나 집 주변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정환복 선생은 “부모님의 잣대로 아이를 바라보지 말고 자녀의 눈높이에 서서 아이를 바라보고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 줄 것을 학부모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너무 앞서가고 빨리빨리에 익숙해 버린 부모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전했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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