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성공기 ① 24시 편의점 이 점 순 점장
-“청결·친절로 단골 늘렸죠”-
2007-01-31 <>
여성창업성공기 ①
24시 편의점 이 점 순 점장
“청결·친절로 단골 늘렸죠”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던 이점순(49) 점장이 편의점 업계에 뛰어든 것은 2004년 9월이었다.
남편이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첫째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고는 혼자 버는 것으로 두 아이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명신 여고 맞은편에 점포를 얻어 창업을 했다.
훼미리마트를 선택한 이유는 체인점에 대한 신뢰도 있었지만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관리가 수월할 뿐 아니라 손님을 대할 때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주부로서 처음 하는 사업이라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청결함으로 손님에게 늘 친절과 다양한 상품들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1년이 지나면서 매출도 점차 늘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만사가 힘들었다. 일도 익숙지 않고 주위에 슈퍼마켓도 여러 군데 있고 대로변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이라 늦은 밤 사고가 생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깊은 잠을 잘 수 없어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단골손님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것에 보람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젠 안정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점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학교주변이라 주로 학생과 젊은이들로 한정되어 있어 단골 확보에는 유리했지만 인심을 잃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친절과 상냥함으로 손님을 맞고, 객관적으로 부당하다 싶은 보상청구가 들어와도 대부분 손님들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에 온 힘을 기울였다.
올해 황금 돼지의 해인만큼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발돋움을 하려는 돼지띠인 그녀의 내일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스스로 능력에 대해 자신감과 수입도 만족스럽다며 여유가 생기면 성당에서 더 많은 봉사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창업할 때 점포 투자금액은 임대보증금 3천만 원과 월 임대료 1백5십만 원, 그리고 훼미리마트 가맹할 때 든 2천7백7십만 원이다.
월평균 순이익은 3백5십만 원으로 퇴근 후에 그녀를 돕는 남편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협조를 잘 해줘서 힘을 얻는다는 그녀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편의점 계약이 끝나면 개인 편의점으로 돌려 본격적인 유통업을 하는 것이다. 어렵게 창업해 힘든 고비를 견디고 편의점 점장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점포를 운영해 나간다는 그녀의 성공 비결은 “배운다는 자세로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손님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면 성공은 보장될 수 없다”라며 세상에는 자신이 조금만 투자를 한다면 길은 열려 있다. 그 길을 위해 올바른 투자를 하기 바란다고 예비 창업주에게 전했다.
<배천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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