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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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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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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전에 아름다운 꽃을 많이도 피운 나무가 있다. 해마다 가지가 휠 만큼 탐스런 열매를 맺은 나무도 있고 평생 번들거리는 잎새들로 몸단장만 한 나무도 있다. 모두들 똑같이 서서 햇살과 바람에 하얗게 바래가고 있다. 제각기 무슨 흔적을 남기려고 안간힘을 다하면서.’-<신경림의 ‘흔적’> 정해년, 새해는 황금 돼지해다.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하는 것만큼이나 ‘헌 해’를 뜻 깊게 보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남은 얼마간의 헌 해도 의미를 찾아 달리며 새해를 맞는 부평사람들은 활기차다. 그들의 제각기 다른 몸짓을 만나 보따리를 열어보자.


친구들 많이 사귀고 싶어
이재웅(12·신촌초교)

며칠 전 기말고사가 끝났다. 올백도 맞아보고 반장도 해 봤지만 5학년 들어서면서 사춘기로 인해 학업성적이 예상외로 떨어졌다. 자존심이 강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재웅 군. 겨울방학동안 시간표는 스스로 짠 대로 실천에 옮길 것이라 단단히 약속한다. 또 새해에는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것이라고 한다.
키가 작지만 제법 당찬 재웅 군은 책을 좋아해서 독서 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이랑 마을버스 타고 도서관도 갈 거고요. 독서퀴즈문제도 내면서 재밌게 놀 거예요. 키가 작아 제일 속상한데 어떻게 하면 커져요? 제 궁금증은 그거예요. 콩나물, 시금치, 영양제 다 잘 먹는데…. 음, 하지만 태권도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하고 있어요. 엄마는 요가 강사여서 제게 많은 비법을 가르쳐 주세요. 언제나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라고 늘 격려해 주시거든요.”


야학에서 가르치며 교사 꿈 키워
이연수(24·십정동)

이연수씨는 올해 청주사범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학부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으로 야학을 해왔던 그녀가 찾은 길은 ‘작은자 야학’의 교사를 자청한 일이다. 앞으로 수학교사를 하게 될 그녀의 희망은 야무지다.
 “개인적인 소망은 하루빨리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전해 주고 싶어요. 내년은 저의 띠와 같은 황금돼지띠라고 하는데, 왠지 느낌이 아주 좋아요. 아무쪼록 저를 필요로 하는 학교가 하루 빨리 나와서 저의 작은 능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소식 전해 듣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간절한 소망을 전한다.


가족의 건강과 보육교사 꿈 이뤘으면…
양은주(36·산곡동)

양은주씨는 전업주부다. 늘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과 예쁜 6학년 3학년 딸 둘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 녹색어머니 활동을 2년간 꾸준히 하고 있는 은주씨는 일주에 3일 정도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가끔은 이 일 때문에 남편과 아이들 학교 가는 일을 챙길 수 없어 약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소명감을 가지고 해오고 있습니다.”
새해소망에 대해 묻자 “무엇보다도 주부입장에서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지요. 그러나 새해엔 개인적인 소망이 하나 더 있어요.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는데, 새해엔 그간 준비해오던 보육교사 공부를 좀 해보려고요.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이 어린이집 선생님이었거든요. 열심히 공부해서 꼭 보육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한다.


건강해야 희망 이룰 수 있죠
윤병선(48·부평5동)

윤병선씨는 현재 세계 각국에 교환학생을 보내며 학부모와 어린 학생들의 미래를 상담하며,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상으로 가는 길목을 만들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국제교류센터와 유학센터를 운영하면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학생들이 그곳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세계를 체험 할 기회를 주고 외국 학생들에겐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상담하러 오는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노라면 저 자신도 어느새 미래에 가 있는 것 같아 더욱더 삶의 의욕을 느끼게 되지요”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미래에 발맞춰 나가려면 건강이 우선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부평시장 활력 넘쳤으면
노형환(48·부평1동)

부평역 앞에서 횟집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평범하면서 바쁜 일상을 꿈꾼다.
그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부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부평 사랑이 더 돈독하여 누구보다도 부평이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로 변모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대외적으로는 “부평사람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부평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침체되어 있는 부평시장도 활성화 시켜 시장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되찾은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과 같지 않은 가계수입이 정상궤도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고 나와 가족이 모두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부평에 대한 사랑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이옥주 기자>
okju1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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