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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수거함에 쓰레기를 왜 버리나요

-재활용 힘든 의류 등 배출 많아 관리업체 부주의·소홀도 문제-

200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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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수거함에 쓰레기를 왜 버리나요

의류 수거함에 쓰레기를 왜 버리나요

재활용 힘든 의류 등 배출 많아
관리업체 부주의·소홀도 문제

아파트나 주택가, 복지시설 곳곳을 보면 헌옷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헌옷 수거함(이하 수거함)은 작거나 싫증난 의류가 쓰레기로 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사회복지단체나 개인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옷이나 가방, 커튼, 카펫, 침대커버, 신발 등은 수거 품목에 포함되고, 베개나 인형, 솜이불, 방석 등은 제외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식 부족과 수거업체의 관리소홀로 수거함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수거함의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있다. 담배꽁초나 과자봉지는 물론 음식물쓰레기까지 들어있을 정도다. 또 더러운 옷을 빨지 않은 상태로 수거함에 넣거나 도저히 재활용 할 수 없는 상태의 옷을 기증하는 경우도 있다.
산곡동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김은주 간사는 “지나치게 낡거나 찢어진 옷, 얼룩이 있는 옷들은 생활쓰레기로 분리해 별도로 버려야 한다”면서 “수거업체 여건상 세탁이나 수선이 어려운 만큼 가정에서 깨끗하게 세탁한 뒤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수거함을 관리하는 업체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도 종종 발생한다.
십정동의 이연심(31) 씨는 “수거함에 모아진 옷들 중에 상품성 있는 옷들만 뽑아서 가져가고 나머지는 보도에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거리 미관을 해쳐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수거함에 관리 업체 연락처가 없어 간혹 실수로 물건을 빠뜨리거나 문의사항이 생겨도 연락할 수가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수거함을 통해 모아진 옷가지들은 상태에 따라 분류돼 온·오프라인 재활용매장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하기도 하고, 또 일부는 재생처리 돼 생활용품으로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10여 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의류 재활용 사업을 맡고 있는 산얼교역 관계자는 “간단한 세탁과 선별 작업을 거쳐 동남아나 몽골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판매나 수출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옷은 전량 폐기된다”고 설명한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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