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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진화는 계속된다

-생활 속 아이디어 반짝! 얘들아, 책속으로 풍덩!-

2006-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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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진화는 계속된다

도서관의 진화는 계속된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만나던 도서관.도서관의역할은 다양해져 10연 년 전만 해도 수험생들의 독서실로 운영되던 공공도서관이 이제는 주민 참여의 독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민들이 사재를 털어 마련하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과 청소년, 학부모 모임장소로도 인기인지역의 민간 도서관들까지 그 변화는 다양하다.   얼마 전 독일에서는 살아있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신청하면 1시간 내에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 도서관이다. 이렇듯 도서관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역민의 친숙한 사랑방으로 자리 잡아가는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보자.
 
 
 
생활 속 아이디어 반짝!
부평도서관

 지식재산센터 3년째 운영
 발명특허교실·공모전 열어

 “엄마! 왜 우유는 종이팩으로만 되어있어요? 깡통에 담아 자판기에 넣으면 안돼요? 선풍기처럼 생긴 전기난로에 날개만 떼었다 붙였다 해서 여름, 겨울 다 사용하면 안 될까요?”
무궁무진한 생활아이디어는 이렇게 출발한다.
호봉산자락에 아늑하고 공기 맑은 십정동 부평도서관(관장 김계순)은 1982년 개관 해 올해 26년이 되었다. 관내에서 제일 오래 된 도서관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은 도서관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민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지난 9월23일은 도서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휴관하면서까지 ‘열우물 책 축제’를 마련, 독서퀴즈대회, 인형극, 책 만들기, 예절교실, 역사와 생태체험, 청소년 정보마당, 부모교육 등 큰 호응 속에 대대적인 행사를 가졌다. 이에 빼 놓을 수 없는 발명, 특허에 관한 인식을 캠페인 했다.
관공서로서는 국내 최초로 2003년 1월 13일 특허청 지정 ‘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기업체는 물론 주민들을 위해 발명, 특허, 지식재산권에 관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발명특허교실, 발명가 초청 강연회, 여성발명창의교실,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연다. 진행 중인 특허·실용신안 전문가과정교육은 11월 9일까지이고 매주 목요일 2시~5시에 실시한다. 그뿐 아니라 인천시 특산품이 외국에서도 보호 받을 수 있도록 강화 화문석과 백령도 까나리액젓 등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3층 특허정보자료실에서는 기술과학 및 발명특허분야의 특성화된 장서를 지속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또한 무료변리사의 상담을 통해 특허, 지식재산권 전반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해결한다. 학생, 개인, 영세기업인 등이 발명은 하고 싶은데 어떤 절차를 통해 해야 하는지, 이미 누군가가 특허를 통해 권리를 갖고 있는지, 상표 이름을 쓰고 싶은데 겹쳐서 손해배상 위험 있는지, 저작권 권한 등에 대해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절차가 필요하고 법적 장치도 받아야 합니다.” 전홍기 변리사는 3년째 월요일 2시부터 5시까지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상담을 해왔다. “비용 때문에 아이디어나 발명기술이 사장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상담 대상이 제한 없고 특허, 상표, 지적 재산권에 관한 주된 상담과 내 아이디어가 보호받고 권리를 찾도록 길을 안내해 드립니다.”
늘 상주하며 지식재산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윤한진 지식컨설턴트는 “학생들이 생활아이디어나 발명제안 사항이 있으면 쉬쉬하며 묻지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기발한 생각들을 놓칠 새라 신중히 다룹니다. 사실, 그 지적재산은 보물 이상의 가치가 있지요.” IT강국으로 향하는 발명·특허 사업에 도서관이 앞장서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달 31일까지 초·중·고 학생에게 아이디어 발상을 유도하고, 특허정보의 인식확산과 발명 장려에 기여하고자 2006년도 제4회 ‘인천발명아이디어공모’를 연다. 특허청장상, 교육감상 등이 주어지는 이번 생활아이디어 공모전에 많은 참여를 기대해본다.(☎ 512-8023 /
www.bpl.go.kr)


얘들아, 책속으로 풍덩!
기적의도서관
   어린이 눈높이 시설·프로그램
   자유로운 분위기 독서 삼매경

부개동에 위치한 기적의 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문화방송(MBC) 느낌표 프로그램과 함께 2003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사업으로 수도권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9번째로 지난 3월 10일 문을 열었다.
현재 기적의 도서관에는 최지혜 관장을 포함해 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60명의 자원 활동가들과 학생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자원 활동가들은 매월 모임과 함께 교육을 실시하면서 좋은 도서관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도서관 장서는 1만8천여 권. 실내 분위기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계돼 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이며 내부는 복층구조로 시원스럽게 트였다.
1층에는 미취학 아동들이 부모님과 책을 읽을 수 있는 ‘엄마랑 아가랑’, 공연ㆍ영상물 시청각실 ‘어울림’, 동화구연실 ‘이야기숲’, 디지털 자료실 ‘셈틀방’ 등으로 꾸며졌고 2층에는 동아리방인 ‘샘글방’, ‘책벌레방’ 등을 갖췄다. 퍼즐놀이 쇼파, 스폰지를 두른 기둥의자, 풍덩 빠진 듯한 원형 ‘독서수영장풀’ 예쁜 이름표를 단 작은 방들이 많고 온돌마루를 깔아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책과 친할 수 있다. 그림책을 펼친 것처럼 도서관에서 책 보는 아이들 풍경은 제법 다채로웠다. 자벌레처럼 납작 엎드려 턱을 괴고 보는 아이도 있고, 기둥에 등대고 고부라진 아이, 무릎을 곧추세우고 얼굴을 묻은 아이, 침 바르며 책장을 넘기거나 헤드셋을 끼고 멀티동화듣기를 즐기는 아이… 참 많은 아이들이 자기 집 거실처럼 편안한 자세를 택해 책 속에 빠져들었다. 그야말로 책과 노는 놀이터이자 자유분방한 학습공간이다.
1층 서가 옆 작은 방에서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만 가자. 또 오면 되잖아” 얼르는 소리에 빨래집게처럼 꽉 매달린 두 손. 울먹임이 따라 붙었다. “이것만 읽고…” 책방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싸움. 벌써 5시간 동안 40~50권의 책을 읽어줬단다. 목이 바트고 마른기침도 나오는 걸 보니 책 좋아하는 딸 때문에 엄마는 옴짝달싹 못한 것 같다.
“도서관 오기만 하면 안 가려고 해요. 전엔 애 친구랑 오기도 했는데 친해서 장난이 많다보니 서로 독서에 방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는 사람이랑 오지 않고 둘만 다녀갑니다.” 엄마 김경임(삼산동)씨는 인터넷 전집 빌려주는 사이트 들어가서 책 빌려보기도 하고, ‘그림책읽어주는엄마’ 모임 등에 들어가 안목도 넓히고 좋은 책 선별법을 익히기도 했단다. 기적의 도서관은 입소문이 나 오게 됐는데 책 놀이터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은 장서구비와 다양한 프로그램, 쾌적함이 발길을 끈다고 칭찬했다. 단순히 책만 읽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상설프로그램과 전시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도서관을 개방하며 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 505-0612~3
www.bpml.or.kr)                                                                <조은숙 기자> eyagi90@naver.com


평생교육기관 자리매김
북구도서관
인천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인 북구도서관(관장 주유돈)은 9월부터 12월까지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내용의 30개 ‘가을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유아대상의 오감자극으로 감성깨우기, EQ 음악놀이, 내가 동화속주인공 등이 있다.
초등생은 동화에 날개달기, EQ 음악활동, 한자 따먹기, 초등논술, 인물로 배우는 역사교실, 중국어, 당당한 자기표현(어린이 리더십)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성인은 영어와 친구하기, 닥종이 공예, 추억의 포크기타, 수채화, 출발 중국어여행, 생활한자입문, 참살이 요가, 스트레칭, 일본어, 생활 속 역학과의 만남이 있고 직장인 및 자격증 반에서는 독서치료사과정(1급), 미술치료사과정(1급), 파워 프레젠테이션, 성공하는 평생교육 실무전략, 부동산 재테크 및 소자본 창업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중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인 미술치료사 1급 과정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2006년도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어르신 대상으로는 한글 첫발 내딛기, 생활 속 한글 익히기, 실버컴퓨터 기초활용반, 실버컴퓨터 인터넷활용반 등으로 짜여졌다. 북구도서관은 2004년부터 3년 연속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쓸며 국내 평생교육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앞선 노하우를 배우려는 각 곳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519-9028
www.ipl.or.kr)

일신동의 문화공간
아름드리 어린이도서관

“걸어서 10분이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이 마을에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렇듯 도서관이 주민들 속으로 들어와 있음이 자연스럽다. 부개1동에 있는 아름드리 어린이도서관을 찾은 김경애(37)씨는 도서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책꽂이에서 둘째 딸 소라(4)양이 볼 책을 한권 꺼냈다.
“소라야, 이건 낙타고 이건 귀여운 사슴이구나. 눈이 빨간 토끼도 보이네?” 아이는 신기한 듯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그림을 보고 즐거워한다. 잠시 후 큰 딸 민정(8)이가 읽을 ‘자연과 환경이야기’ 등 4권을 빌려 대출 장부에 기재한다. 물론 자신이 읽을 베스트셀러 소설도 두 권 뽑았다. 이런 광경은 도서관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아름드리는 부개·일신동 아이들은 물론 이 지역 모두의 공동 문화공간이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 부일도서관으로 출발하였으며 자체도서 500여권과 부평도서관으로부터 빌린 책 500여권을 합해 모두 1천권의 책으로 시작해 이젠 하루 20명∼30명의 아이들이 발걸음을 한다. 그러나 아이들만 이곳에 오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생활문화모임인 ‘내일’이 ‘제2기 21C 청소년 리더십을 위한 역사학교’를 열고, ‘엄마를 위한 컴퓨터 글쓰기’강좌도 열고 있다. 거기에다 방학특별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풍물, 핸드볼, 책 읽고 표현하기, 노래, 발명교실 등 종합적인 문화 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아름드리는 오전11시∼오후7시까지 지역주민과 함께 한다.(☎ 528-7845)


가족에게 열린공간
청개구리 도서관

산곡3동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은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엄마들을 위해서는 꽃꽂이, 생활 종이접기, 성교육, 발 마사지 등의 수업이 포함된 ‘좋은 엄마 되기 교실’이 마련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글쓰기, 동화구연, 판소리배우기, 종이접기, 동요부르기 등이 매달 돌아가며 열린다. 또한 계절별로 봄이 되면 아이들이 야생화와 봄꽃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새싹과 놀아요’를 함께 할 수 있고, 여름에는 농촌일손 돕기와 어린이 청소년들의 ‘테마 가족기행’이 마련되어 있다. 책 읽기 마당으로 시작하는 가을엔 편지쓰기로 ‘낙엽과 놀아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겨울이 오면 전통놀이와 얼음썰매타기, 고구마 구워먹기로 겨울을 만끽한다. 이미 11월 프로그램으로 책과 동화 병풍 만들기, 요리교실, 동화 슬라이드, 과학교실, 풍물놀이 등의 무료 학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학 때는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요리, 과학, 장애체험, 수화, 동요 등을 다채롭게 체험해볼 수 있는 ‘열린 학교’가 열려 학교 밖 수업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어린 시절 일상속의 도서관 경험이 아이들의 삶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도서관 하나가 지역사회의 문화를 얼마나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 날마다 만나는 아이들과 이웃들 속에서 절실하게 배울 수 있는 지역 도서관이야말로 어린이들의 독서놀이터가 되어주는 듯했다.(☎ 521-2040
www.froglib.or.kr)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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