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면 인생이 바뀌죠”
--
2006-10-10 <>
일하는여성 18
이미지테크연구소& 아카데미 정 연 아 원장
“웃고 살면 인생이 바뀌죠”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표정이 중요하다는 말일게다. 웃는 표정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긍정적인 근육을 움직여서 좋은 인상이 된다”라고 말하는 이미지 테크 연구소&아카데미 소장 정연아씨. 그녀는 우리나라 이미지컨설턴트 1호이다.
결혼 후 시부모님을 모시고 남편 뒷바라지에 아이 키우는 일 등으로 오로지 주부의 모습으로만 살던 어느 날, 들여다 본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은 우울하고 일그러진 낯선 인상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 거울 속의 모습은 꽤나 충격이었고 이후 일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먼저 메이크업을 배우고 일을 시작하면서 패션, 인상학 등을 배우며 수많은 책과 자료 등을 찾아보고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표정과 스타일을 찾는 이미지컨설턴트가 되기에 이른다.
그 후 수많은 방송프로그램과 대기업체, 백화점, 유통업계, 금융업계, 대학교, 병원,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여성 교양 강좌 등에서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강연을 하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많은 정치인, CEO들의 이미지컨설트를 하기도 하며 이미지컨설턴트로서는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지난 7월19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연아 소장의 ‘표정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기위해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한 점 살도 용서하지 않는 듯 시원스럽게 큰 키에 늘씬한 몸매는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있어 보였다. 단정한 감색 재킷에 하얀 셔츠는 눈부시기까지 하다. 머리카락 한 올 남김없이 뒤로 곱게 넘긴 머리는 그녀와 너무 잘 어울려 빛이 나 보였다. 겉보기엔 영락없이 너무나 도회적이고 세련된 외모가 차갑고 말 붙이기 어려울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녀는 28살에 결혼 해 22살인 자녀가 있다고 했다. 그 연배에 비해 훨씬 더 젊음과 멋을 유지하고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화려한 용모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에 의한 잘못된 첫인상임을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무대 위 준비된 자리에 앉자마자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가뿐하게 한 걸음으로 걸어 나와 입매를 귀밑까지 끌어 올려 환한 웃음을 웃으며 “안녕하세요?”하고 던지는 한마디는 상큼하기까지 하다. 아직 사투리가 남아 있는 그녀의 말투와 친절한 표정은 마냥 정겹고 동네아줌마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패션, 헤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다 보면 어느 결엔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이어져 인생 상담을 하게 되더란다.
강의는 그녀의 뜨거운 열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잊고 있었던 소중한 나를 일깨우는 시간으로, 마련된 두 시간이 부족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의 스타일에 대해 알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어 했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강의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동안 일일이 답변해 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정연아 소장은 당부한다.
“남에게 보여 지는 나의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내면이 잘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표정이나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죠. 웃으세요. 백 번, 천 번, 만 번 웃는 연습을 해서 억지로라도 웃으세요.”
<이민옥 기자>
okyoukng@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