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의 크리스마스 캐럴카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열정으로 핀 뮤지컬-
2010-12-21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특별한 연말을 장식했다. 지난 15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있었던 뮤지컬은 시교육청 장애인 인식개선 지원사업으로 지난 8월에 오디션을 거쳤다. 학생 팀은 초등 3학년에서 고교1년까지 장애친구 11명과 비장애 친구 4명, 성인 4명으로 구성되어 맹연습에 들어갔다.
연출을 맡은 강미경씨는 “하루 이틀 연습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에게 받았던 감동은 저의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다”라며 “아이들은 서로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모두 같이 뜨거운 열정을 갖고 연습에 임해, 어느 순간 불편함이 있는 친구들이라는 걸 제가 잊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한사람의 낙오도 없었던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인공을 맡은 김서희(백석중1) 양은 “처음엔 장애 친구들이 연습과정을 잘 따라올 수는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노래하며 춤추는 과정에서 자기 순서를 잘 기억하고 실수 없이 찾아가게 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박상현 대표이사는 이날 ‘잠깐의 출연을 위해 수개월의 고된 연습으로 결실을 맺고 그 열매의 참 맛을 함께 맞보고 싶었고, 장애는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의 노력에 의해 비장애인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가려지는 것’이라고 초대의 글을 대신했다.
뮤지컬의 줄거리는 지구별을 지켜보던 큰언니 요정이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눈을 내려주지 않기로 하자, 작은 요정들이 서로를 아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남매를 위해 크리스마스엔 눈을 내려 주자는 내용이다.
정복희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