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도울 수 있기에 마음은 큰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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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
‘징금다리 나눔회’ 회장 박두환(66.부평4동)씨. 콧수염을 한 모습에서 ‘코털’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사업 실패로 무일푼이 된 2000년 9월에 지금의 가게(태양이용원)를 열었다. 무일푼으로 가게를 열면서부터 틈틈이 무의탁 노인·결손아동을 후원해 왔다.
무의탁 노인·결손아동을 돕게 된 사연 또한 무척이나 특별하다. 사업실패로 교회에 내는 11조를 낼 수가 없자, 자신의 기술인 이용봉사로 11조를 대신 하리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1시-3시까지 무의탁 노인을 방문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이웃들의 머리손질을 10년째 해오고 있다.
또한 틈날 때 마다 주변의 상가를 돌며 버려진 폐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보태고 있다. 폐품을 모으는 사연을 알게 된 이웃들도 가정에서 발생되는 폐품을 박 회장의 가게로 챙겨오는 일이 일상화 되어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하였지만 좋은 이웃들이 있고, 봉사 할 수 있는 마음과 건강한 몸이 있으니 이만하면 큰 부자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내가 할 수 있기에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도움을 받은 분들에게서 보내온 감동의 편지가 수십 통 있다. 가끔씩 편지를 다시 읽어 보곤 하는데 그 순간이 보람과 함께 최고의 행복이다.”며 감사 편지의 사연을 보여 준다.
잠시 만나고 있는 사이에 서로 챙기며 아끼는 일에 익숙한 듯, 손수 만든 도토리묵을 맛보라며 들어오는 이웃을 목격한다.
김혜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