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터널 주변, 등산로 입구가 환하다. 진분홍 철쭉은 봄볕을 받아 더욱 선명하고 왕벚꽃나무도 자생식물과 어우러져 한층 푸른 잎을 뽐내고 있다. 지난 4월 산 입구 7백미터의 길에 자산홍, 영산홍, 산수유 등이 식재돼 ‘원적산 꽃피는 숲 길’로 탈바꿈 됐다.
이 길은 산곡1동 주민과 각 자생단체 회원으로 이루어진 원적산
산불예방봉사대(회장 이상춘)가 희망근로 참여자들과 함께 ‘원적산새마을지회’와 구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원적산산불예방봉사대’는 원적산 생태를 지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꽃길조성과 함께 지난달 말에는 토끼방생이 이루어졌다. 산곡1동 새마을 금고 주관으로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마을금고와 연계해 그곳에 살던 산토끼를 가져온 것.
생태뿐 아니라 이들은 또 매월 1회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산행을 하며 구석구석 놓여진 쓰레기를 주워 깨끗한 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월말에서 5월말까지는 등산객들 사이를 돌며 산불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원적산은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 등산객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산을 사랑하며 주민들 스스로 노력봉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