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타고 문화여행
-역마다 볼거리 鐵鐵 넘치네-
2006-07-28 <>
역마다 볼거리 鐵鐵 넘치네
지하철, 달리다 멈춰서 즐거움에 취해볼까?
2001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인천지하철 1호선은 귤현역부터 동막역까지
22개 역을 운행중이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역사내부가 깨끗하다.
온갖 종류의 사진전시회와 음악공연을 만날 수 있는 무한대 문화공간이다.
(공동취재 = 이혜선·조은숙 기자)
귤현역
차량기지 있어 견학하기 좋아
2009년 계양역이 개통되기까지 인천지하철 북쪽 종점역이며 유일한 지상역이다. 인천지하철 차량기지가 있어 지하철의 모든 궁금증을 모두 해결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운행하고 들어오는 전동차를 매일 검사해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견학을 하고자 하면 일주일 전에 신청하거나 www.irtc.co.kr 로 접수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유근찬(46.차량교육부)씨는 전동차운행상황을 실재와 같이 컴퓨터로 재현하여 기관사 교육을 시키는 모의운전실도 좋은 견학장소로 추천한다. 아직도 녹음이 우거진 역 근방에는 오리요리집이 전통을 자랑하며 한적한 숲속에서 시골풍경과 더불어 맛을 깊게 해준다. 역사에서는 7,8월에 녹색사진연합회에서 염전사진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갈산역
즐길거리 많은 새로운 쉼터 각광
지하 입구로 들어서면 우림라이온스밸리와 만난다. 건물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지하2층 만남의 광장엔 시원한 분수와 물줄기로 쉬어가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선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담소를 나누는 장소. 누군가 만나기로 했다면 갈산역 만남의 광장을 이용해도 훌륭하다. 이어서 지하 1층에 시원한 나무그늘을 자랑하는 공원이 펼쳐진다. 이곳에선 각종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어 휴식과 식사도 가능하다.
누드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향하면 시원한 그늘과 미니골프장을 겸비한 옥상정원이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각 동마다 있는 공원은 각기 소재를 달리해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림라이온스밸리 건물 앞에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분수광장과 조경공원을 설치했으며, 유럽풍 외관이 볼거리를 주고 있다. 건물에는 부평구청 민원실과 인천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등도 입주해 업무를 보아도 가능한 공간이다. 역사 내에서는 7월, 교통안전 사진전시회와 8월엔 경문학교와 인천녹색연합회에서 사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부평역
각종 문화공간 많아 인파 북적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하루 5만 명 정도. 대부분 부평역을 경유한다고 한다. 이는 부평역 자체가 무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하상가나 시장을 찾으면 모든 물건이 다 있으므로 지나는 중에 갑자기 필요하다거나, 잊었다가 문득 생각나는 물건을 사기에도 편리하다. 부평지하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큰 상권이라 더욱 놀랍다. 이곳 지하는 공연장으로 곧잘 이용된다. 또한, 지상에는 문화의 거리로 다양한 사람들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연이면 공연, 전시면 전시, 영화면 영화, 상품이면 상품, 없는 게 없는 부평역. 과연 부평구의 이름을 대변할만한 역사라 하겠다.
더불어 지난해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에서 부평역사 화장실이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경사도 있었다. 부평역의 화장실 테마를 `효(孝)`로 정하고 관련 글귀와 그림들을 비치해 잠시 거쳐 가는 장소가 아닌 부모에 대한 은혜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수상의 동기가 됐다고 한다. 지하철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을 볼거리가 있는 화장실로 만들고 역세권 특성을 고려한 화장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청역
영화보고 물놀이까지 피서지가 안부러워요
인천시청역은 시청, 교육청, 그리고 중앙도서관이 있어 인천시와 관련된 ‘자료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시청역 1층 전시장에선 항상 전시가 열리고 있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지하에서는 국선도장이 있어 일반시민들이 체력을 다질 수도 있다.
시청을 나오면 뜻밖의 더위를 피하는 장소를 만나게 된다. 인천시청 앞 인공냇가에 아이들이 몰려 피서지를 방불케 한다.
또한 시청역 부근의 오딧세이 광장에서는 각종행사들이 끊이질 않는다. 매주 금, 토요일에는 청소년들 대상으로 영화 상영을 가질 계획이다. 물론, 저작권 사용 권한을 가진 곳과 협의 하에 조정 중이며 인근 영화관이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영할 거라 한다. 인천시청역장(김상운)은 안전한 인천지하철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상설체험행사장을 만들어 시청에서 귤현 기지역까지 안전, 예절, 소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예술회관역
1년 내내 문화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곳
예술회관역은 11개의 출구가 있는 것만 봐도 유동인구와 주변시설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 내 미추홀광장에서는 상시 연주회 음악회 등이 열리며 예술회관과 연계한 미술전시회가 롯데백화점으로 향하는 연결로에서 펼쳐진다. 10월에는 건축 작품전이 열려 건축 매니아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또한 시티은행본점 대강당에서도 각종 행사와 공연을 접하기가 쉽다. 지난 12일 '소원성취발원이요'라는 주제의 아시안게임 유치기원 퍼포먼스가 열리기도 했다. 예술문화 향기를 연중 맛볼 수 있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천5백여 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 미술전시관 등을 갖춰 각종 무대가 활발하게 오른다. 심심치 않게 야외공연도 눈요기 감이며, 조경이 잘 된 회관 앞 광장을 거니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곳, 광장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나무 그늘에 쉬어가도 좋다. 바로 뒤쪽으로 중앙공원이 있어 오붓한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중앙공원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곳으로 연계된 다른 공원들과 함께 도심을 푸르게 한다. 예술회관 건너편 먹자골목으로 가면 밴댕이골목이 원조를 내세우고 있다. 밴댕이 만원 어치면 술잔을 기울이고 문화를 이야기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문학경기장역
스포츠 즐기고, 문화재 탐방하고
이 지역은 인천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동네이다. 역에서 5분가량 걸으면 인천향교가 있고 그 바로 옆으로 인천 도호부청사가 있다. 경기장 건너편으로는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통 민속 마을이 있다. 문학경기장역에 가면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시즌을 타는 문학경기장역은 평소에는 한산하다.
스포츠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지어졌고 청소년 성문화센터, 어린이 박물관, 야영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리는 교육이 실시된다. 그런가하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자연을 즐기는 캠프장도 잘 갖춰있다. 문화를 알고 맘껏 즐길 수도 있는 문학산 자락에는 극기 훈련장도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