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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 삼산동 송현자 씨

-베푸는 삶의 목표가 자녀에게 산교육-

2009-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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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 삼산동 송현자 씨

틈틈히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송현자씨
 
‘울 엄마’의 주인공인 송현자(58)씨는 언제 보아도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이지만 그녀의 꿈과 생활신념은 아름다운 색으로 채색된 그 어느 것 보다 돋보인다.
 그녀는 마네킹에게 속옷과 신발, 가방, 구두, 의상까지 수제 작업으로 만들어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토털 패션이 직업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다듬지 않는다.
 그녀의 꿈은 하나뿐인 아들이 군 입대 후, 50-60명 정도의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는 복지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빠듯한 월급에서 조금씩 마련한 자금으로 자신의 고향에 자그만 땅도 마련해 두었다. 그러나 준비한 것이 미비하여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엄마의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절약하는 생활을 보아온 아들 이동훈(대학생)군은 “어렸을 땐 절약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 주던 일, 어린 내게 친구를 먼저 생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가차 없이 종아리를 때리며 무섭게 훈계했던 엄마를 미워했다. 종아리를 맞았을 때의 미웠던 감정은 아직 남아 있다.
오직 반듯한 생활태도와 마음가짐을 가르쳤던 부분은 좋은 성적만을 강요하는 보통의 엄마들과는 다르다는 걸 이제 이해하고 있다.”며 엄마에 대한 불만과 엄마가 꿈꾸는 복지사업에 대한 존경심을 동시에 털어 놓는다. “어머님은 어릴 때부터 고모(스님)님이 계시는 절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자비(慈悲)를 실천하려는 의지로 살아 오셨어요.
최근, 감전으로 인해 전신 화상을 입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김현경씨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수술비 마련에 동참할 주민들을 설득하기위해 움직이다 몸살을 앓아누운 적이 있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는 일에 망설이는 일이 없음을 여러 차례 보아왔습니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가진 오른팔의 장애는 한 번도 치료받은 적이 없지만 이젠 불편하지도 아프지도 않다. 어느 날 생겼던 입속의 종양과 수술을 요했던 코의 질병도 자연 치유 되어 지금은 아팠던 흔적만 남았다. 그녀가 이행하는 베품의 정신력에서 오는 치유는 아닐까 싶다.
 자신이 일생동안 꿈꾸고 계획해온 일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에 마련한 땅에 건물을 지어 그곳에서 복지사업을 하며 정착할 생각이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이 올라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이유 또한 이 복지사업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평범하지 않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복지사업 이후 남은 재산 역시 국가에 헌납할 것임을 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밝혀 두고 있다.

김혜숙 기자 kimhs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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