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⑮ 국민독서문화진흥회 부평지부장 고 영 미 씨
-책읽는 아이로 키워 드려요-
2006-06-29 <>
일하는 여성 ⑮ 국민독서문화진흥회 부평지부장 고 영 미 씨
책읽는 아이로 키워 드려요
독서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함을 알게 하고 생활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고영미(40세, 산곡4동)씨를 만났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독서의 중요성과 책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데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독서동아리 모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작은 활동들을 하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과 훈련이 안돼서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고영미씨는 조그마한 아이의 눈망울을 바라보며 한 권 한 권 그림책을 읽어주며 시작한 독서지도 십 년. 책과 함께 행복하고 책과의 인연으로 올해 독서 문화진흥회 부평지부장을 맡게 되었다.
고영미씨는 독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글을 읽을 뿐 제대로 된 문해력을 키우지 못해 책읽기를 어려워하며 그로 인해 교과 학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고전이나 철학, 정치, 경제, 과학 교과의 많은 용어가 한자로 되어 있어 문해력이 떨어짐을 알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이야기로 외우는 구구단 한자였다.
구구단 한자는 힘겨운 급수위주의 학습에서 기억하기 쉬운 구구 단식 한자학습법을 독서와 논술지도에 병행. 쉽고 재미있게 한문공부를 독서와 생활화한 큰아이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습이 용이하고 독서력이 강해진다는 것을 느꼈단다.
고영미씨는 독서와 한자공부는 더 이상 취미나 시간 남을 때 하는 행위가 아닌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어야 함을 강조. “21세기가 원하는 인재로 키울 수 있음이요, 자녀의 꿈을 실현하는 가장 지름길입니다.”라며 과제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매일 밥을 먹듯이 실천함이 중요하다고 했다.
꿈도 많고 욕심도 많은 고영미씨. “누구나 와서 책을 읽고 책을 빌려갈 수 있는 아담한 개인 도서관을 하나 갖는 것이 꿈입니다. 저녁 먹고 아빠랑 손잡고 재미있는 책 한 권 읽고 갈 수 있는 꿈이 자라는 동네 사랑방 같은 것이지요.” 라며 활짝 웃는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강좌와 청소년 무료 도서 대여점을 위한 공간을 마련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배천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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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