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들의 사례 곁들인 강의 인기 짱 - 조철호 경사
-딱딱한 범죄예방 강의도 부드럽게,
법을 모르고 저지른 범죄도 용서받지 못함을 알아야-
갈산초등학교에서 ‘범죄예방교실’ 강의 중 인 조철호 경사
경찰의 주 업무 외에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대처 예방법과 범죄 대응능력 키워주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는 부평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조철호 경사(38)를 만났다.
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에서도 수렁에 빠질 뻔 한 사건들을 예리하게 판단하여 선도적으로 처리함은 물론, 범죄예방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 사이에서 얼짱, 마음짱(청결, 명백)으로 통하는 경사다.
청소년기의 범행은 대부분이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라는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번 저지른 범행은 평생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 하고 있다.
또래 아이들에게 실제 일어났던 사례를 들어 집중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접하기 어려워 신기해 보이는 수갑을 직접 채워 보는 체험으로 딱딱한 범죄예방 강의를 재미있게 진행한다. 성폭력 예방 강의의 쏟아지는 민망한 질문에도 어색하지 않게 진행하여 기억에 남게 한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인 저작권 위반(음반/사진)은 인터넷 상에서 내가 알지 못한 사이에’불 펌’되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하여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치된 자전거 탈취, 돈 뺏기, 친구와의 폭력도 친구 사이니까 하면서, 법의 무지로 저질러졌다고 해도 상대방이 처벌을 원하면 절대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범행 청소년들을 상담하다보면, 핵가족화의 과잉보호로 인한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저질러지는 범죄와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가족 간에 대화부족이 비행으로 이어짐도 알려준다. 어려움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부모와 가족이 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을 수 있음을 늘 경험한다는 최 경사는 범행 청소년의 입장이 되어, 상담을 해도 그들의 속마음 전부를 알기는 부족해 안타깝다. 경제력과 비행빈도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어 우리나라 경제가 좀 더 밝아졌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크다.
“친구보다 더 가까운 부모님에게 먼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긍정의 힘을 키워주는 일은 밝은 사회를 만드는 삶의 원천이 된다. 비전 있는 당당한 청년으로 자랄 수 있는 가정과 사회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조경사의 바람은 곧 우리 모두가 바라는 간절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