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만세 - 갈산주공2단지 경로단 합창단
-갈산주공2단지 경로당 경사났네~
합창제 작품발표회에서 1위-
갈산주공2단지 경로당 회원들이 합창제에 참석하여 열창을 하고 있다.
갈산주공2단지 경로당이 2008년12월9일에 있었던 부평구내 ‘경로당 여가 문화 보급 사업인 합창제 작품발표회’에서 당당히 1위의 영예를 안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곡명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었는데 처음 발표회 준비를 시작하면서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노미연 지휘자의 고민이 많았다. 리듬, 박자, 음정은 물론 가사를 외우는 일 또한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수옥(72)회장은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며 회원들을 격려하고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었다. 최고령이 90세이고 대부분 회원들이 80세 이상이다 보니,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던 회원들은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노래로 하나가 되어 갔다.
매주 수요일 정기 연습 외에 이회장은 아침마다 회원들을 모아 놓고 한 소절 한 소절씩 반복교육을 시켰다. 처음 한 소절을 외우고 나면 그 전 소절은 언제 외웠나 싶게 까맣게 잊어 난감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달라지기 시작했다.
4월부터 시작한 노래연습은 꽃피는 봄과 여름의 태양 볕에 잘 익어 가을에 실하고 아름다운 열매로 탄생되어 좋은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화영(90)할머니는 “세상에 이 나이에 고운 옷 입고 합창대회를 다 나갔소. 참말로 좋고 행복하제랄. 다시 젊어진 것 같소.” 하며 어린아이처럼 해 맑은 미소를 짓는다. 최복덕(85)할머니 역시 “노인들은 할 일이 없어 하루해가 길기만 한데 합창대회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또 외우기를 하다보니 치매도 예방되었다. 특히 우리 이 회장 덕이 크다. 노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무슨 일이든 솔선해서 하고 노인정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어 우리 노인들은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수옥 회장은 “이번 합창제는 1등 이상의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위축됐던 마음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품게 한 계기가 되었다. 노력한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와 행복하다.
우리 경로당은 힘없고 나이 먹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회원들이 똘똘 뭉쳐 때때로 다양한 행사로 회원들 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체적으로 음식바자회를 하여 기금 조성은 물론 주민의 화합에 일조했다.
앞으로도 젊음이 넘치는 경로당으로 앞장서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