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기와 함께 기념 촬영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30년, 부평축구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실버축구단 이언기 단장(65. 부평구의회 의장)을 만났다. 현재 23명의 단원 대부분이 축구선수 경력을 갖춘 탄탄한 실력으로 그동안 거둔 축구대회의 수상경력이 화려하고 다채롭다.
지난 2005년 9월, 창단 당시만 해도 동호인 부재와 열약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유돌용 고문과 송대길 회장 등 임원진의 노력으로 창단이후 매년 열리는 인천축구연합회장기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5회, 제6회 인천시장기대회에서 우승하고, 이어 전국준우승,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의 공동 3위 등 각 대회 때마다 연이은 우승에 부평 FC 60대 축구단의 축구실력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언기 씨의 축구 사랑은 30년 전부터다.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부흥초교와 부평동중, 부평고등학교 축구부 창단에 힘쓰고, 국내에 훌륭한 축구선수를 배출한 산 증인인 셈이다.
“부평이 축구의 고장임을 아세요? 30년간의 저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훌륭한 선수가 많이 배출되어 국위선양은 물론 지역사회의 위상을 떨치고 있지요”라며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음을 자랑한다.
“개인기보다 서로 힘을 보태면 젊은 팀도 무섭지 않지. 우리 실버 축구단원들은 하루아침에 축구를 시작한 것이 아니에요. 축구단원들 모두 부평을 사랑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자부할 수 있어요. 서로 한마음이 되어 뛰다보면 그것이 내 지역 사랑임을 젊은이들도 배우게 되는 법”이라며 ‘축구 철학’을 천천히 이야기한다.
단원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6시부터 1시간씩 운동한다. 비가오거나 추운 겨울에도 축구를 쉬는 법이 없다. 게임 후에 나누는 차 한 잔에 안부와 건강과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앞으로 화합과 단결된 모습으로 부평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한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축구 연합회 회장(홍운표)의 특별한 관심으로 매번 대회마다 잇따른 우승의 결실이 있었음을 감사하고 있다.
부평축구 동호회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한 시설이 확충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평 FC 60대 축구단의 전 회원과 부평 축구동호인의 바람과도 일치한다. 실버축구동호인의 참여도 기다린다.
김혜숙 기자
kimhs4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