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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요.

-희망으로 어우러지는 한우리지역아동센터-

200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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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교육의 일부로 사춘기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성교육중이다.
 
 예상치 못한 가정의 위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들이 다시 꿈꾸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 보살피는 삼산동 한우리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여 방치된 아이들을 보살펴 오던 중 가장 보람된 최근의 일화를 들려준다. 2년 전 간암으로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철수(가명 4학년)와 철민(가명 5학년)이가 이모와 함께 아동센터를 찾아온 것이 첫 만남이었다.
 한우리지역아동센터를 드나든 지 두 달 정도 지나 가출과 결석을 한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서 가정환경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내를 잃고 알코올 중독으로 간경화와 당뇨합병증에 걸려 아이들을 돌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월세를 얻어 살고 있는 집안은 쓰레기와 먼지로 인해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밖에 없을 만큼 지저분한 상태였다.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어 보이는 이불과 옷가지에 쌓인 먼지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한우리지역아동센터장(권춘덕 44)은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가정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부터 시작하였다. 아동센터의 선생님들과 센터장은 청소를 하고, 동주민센터 사회복지팀장은 아이들의 아빠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방법으로 일을 분담했다.
 
 텅 빈 냉장고에는 썩어서 먹을 수 없는 김치통 한 개가 전부였다. 냉장고, 싱크대, 이불빨래 등 청소하는 것도 한주일이 걸렸다.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장판도 새로 깔았다. 그 이후부터 아이들의 아빠가 변하기 시작했다. 술병을 버리고 김치도 담가서 냉장고를 채우고 이불도 개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권춘덕 센터장은 수시로 드나들며 아빠의 상태를 체크했다.
 불안한 생활로 쉽게 화를 내곤 했던 철민이는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는 유순한 아이로 바뀌고, 중간고사에서는 89.5점의 성적을 받기도 했다. 가출이 잦았던 철수도 아동센터의 공부방에 빠지지 않고 나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생활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 아빠와 철수, 철민이가 1박2일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 아이들은 아빠와 더욱 친해져 가족애가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우리지역아동센터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정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되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김혜숙기자kimhs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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