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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퇴치 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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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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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만세 부평사회복지관 한글반 전명학 선생님
 
 
 부평사회복지관 전명학(72, 산곡2동) 선생님의 한글 교실반은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있다. 학생들의 (초급 29명, 중급 26명) 평균 연령은 60~80세로 뒤 늦게 배운 학문의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
 초급반 조옥선(70) 할머니는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며느리가 등록시켰는데 처음에는 쑥스럽고 이 나이에 공부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와서 한글을 깨우치고보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모처럼 가는 고향길에서 이정표를 읽었더니 아들과 며느리가 놀라며 기뻐했다. 어깨가 으쓱해지며 내가 다 대견했다”며 만학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처음 이곳을 찾을 때는 한글을 전혀 알지 못했던 윤찬기(60) 할머니는 배움의 길 3년 만에 2007년 ‘제6회 인천평생학습축제 문해 백일장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쾌거를 낳았다.
 
 윤찬기 할머니는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글 읽는 것은 물론이고 책 읽기, 일기, 시, 수필 쓰기 등을 훈련시키며, 많은 문화를 즐기라고 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서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명학 선생님에게 돌렸다.
 
 전명학 선생님은 43년 동안 교직에서 생활하다 교장으로 퇴임했다. 재직시절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할 만큼 그의 교육업적이 빛난다.
  평생을 교육에 종사했던 전명학 선생님은 퇴직 후 집에서 편히 쉬고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시 봉사자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에 인천시청에서 주관하는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을 신청했다. 봉사단 기본연수 수료 후 봉사자로 위촉되어
여러 기관에서 봉사자로 열심히 일했다.
 이후 부평사회복지관 한글반 교실을 맡게 되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은 선생님의 열정에 학생들도 감동하여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면 전원 출석이다. 전명학 선생님은 한글 뿐 아니라 웃음치료와 건강박수, 1대1 맞춤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미있고 유익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 나의 신조다. 무엇이든지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아직도 배우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에 오히려 내가 더 배운다. 한글을 깨우치는 것이 맹인이 눈을 뜨는 것만큼 기쁘다는 학생들을 볼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육 쪽으로 평생 봉사하며 살겠다”고 선생은 전한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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