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독특한 자녀사랑 교육법
-동화구연으로 호기심 자극 -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동화구연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숙(36, 부평1동) 씨의 자녀사랑 교육법은 남다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조기교육을 앞세워 사교육현장으로 뛰어다니는 동안 그녀는 아들(형준석, 4)의 손을 잡고 서점으로 향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고르고 집에 와서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책속의 내용으로 동화구연을 한다.
“엄마,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씻기도 싫고 이도 닦기 싫어.”
피곤하고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준석이는 엄마에게 말한다.
“그렇구나. 이를 닦지 않으면 이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함께 살펴볼까?”
엄마는 책꽂이에서 이 닦기 내용의 책을 들고 와 실감나게 아이에게 이야기한다. 평소 엄마와 아이의 대화다.
전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아이는 가만히 듣기만 하다 보니 금방 지루해져 오래 읽어 줄 수가 없었다.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동화구연을 통한 책읽기가 되었다. 이미숙 씨는 좀 더 다양하고 실감나는 동화구연을 해주기 위해 현재 인천대학교 시민대학 동화구연과에 적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역할극 놀이를 하다 보니 아이가 자기표현을 잘하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지요. 또한 책속 주인공을 따라 하다 보니 평소 싫어하던 일들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지요. 올바른 생활습관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책을 통해 자발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며 그녀만의 자녀교육법을 전한다.
그녀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일을 가장 중요시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다보면 궁금한 아이는 저절로 책을 읽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호기심이 더욱 발전하여 많은 책을 접하게 된다고 한다.
준석이는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가 제일 재밌어요. 저도 책을 많이 읽어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해줄 거예요.”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게 말하는 준석이 뒤에는 엄마의 독특한 자녀사랑교육법이 숨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