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 초보시대 - 청천2동주민센터 박지선 씨

-주민의 손발 되는 공무원 될 터 합격에 눈물… 민원때문에 눈물 -

2008-05-23  <>

인쇄하기

 “지난해 10월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온 가족이 기뻐했고 아버지는 눈물까지 흘리셨어요.” 그때의 감격이 다시 떠오르는 듯 박지선(청천2동·25) 씨의 억양이 높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공무원 합격이 하늘에 별 따기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를 했는데 점수가 나오지 않아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더욱이 한 두 문제로 떨어졌을 때는 극복하기가 힘들더군요. 이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고비를 잘 참고 열심히 하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성적이 오르더군요.”
 그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끈기를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전하며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현재 청천2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등초본 발급 업무를 하고 있다.
“한번은 처음이라 서툴고 빨리빨리 업무를 보지 못해 발급이 조금 늦었는데 민원인이 일을 제대로 배웠느냐며 소리를 질러 많이 울었어요. 선배가 ‘처음에는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라며 주민들과 이러면서 정이 든다고 위로해 줘 힘이 됐어요.”
 
 그녀는 그밖에도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명령조로 말하고, 대상이 아닌데 막부가내로 마구 우기는 민원인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일이 힘들다고 한다. 막상 사회인이 되고 보니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그녀는 가장 힘든 것이 대인관계라고 한다. 그녀는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 다 자신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유익하지 않은 모습이나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귀감이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대할 때는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며 자신을 다스린다.
 “공무원이 되고자 한 것은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선택했는데 막상 되고 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배들을 봐도 공무원이 되면 누구나 다 애국자가 되는 것 같아요. 주민들의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성의껏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나 처음 마음으로 노력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라며 아직 앳되고 귀여운 모습으로 활짝 웃는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 새로운 분야에서 첫출발을 하는 초보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담아보기로 했다. 창업인, 직장인, 학생, 초보엄마 등 모든 분야에서 6개월 이내에 속하는 초보들의 참여와 제보를 기다린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