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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손길 - 손화숙 씨

-봉사는 나의 삶의 일부 기적의 도서관서 3년째 ‘그림자 극’ 공연-

2008-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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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숙 씨(왼쪽에서 두번째)가 부평기적의도서관 달빛창가 동아리 회원들과 ‘그림자 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손화숙(46·산곡3동) 씨는 “봉사는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며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보통 봉사하면 크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만큼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봉사란 품앗이다”라고 말한다.
 
 그녀가 봉사자로 나서게 된 동기는 일본에서 만난 신부님 덕분이다. 유학생인 남편이 먼저 일본에 가 있을 때 우연히 만난 낯선 신부님이 집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여 집을 보여 줬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생활필수품과 함께 손수 냉장고를 짊어지고 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부님은 특히 외국에서 유학 온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 도움을 받은 손화숙 씨 부부를 비롯한 유학생들은 신부님과 함께 봉사자로 활동했다. 일본에서의 봉사체험을 통해 고국에 돌아가서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 후 귀국하여 부평구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였다. 봉사를 하려고 해도 막연하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부평구자원봉사센터이다. 이곳에 등록과 함께 자신의 이력서를 첨부해 놓으면 개인의 코드에 맞게 교통정리를 해 준다.
 
 그녀는 국어교사로 약 10년 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거기에 맞는 봉사를 하고 있다. 맨 처음 봉사로 청소년자원봉사 기초교육 강의자로 나갔다. 중·고등학교 학생들 대상이었는데 그저 봉사 점수를 따기 위해 왔던 아이들이 교육 후 봉사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고 평생봉사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그녀는 일본어 능력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2005년 아시아 육상경기 때 일어 통역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로 학교나 교육기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부평기적의도서관 자원활동가 회장으로 달빛창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그림자 극’을 공연하고 있다. 공연은 첫째, 셋째 토요일 3시와 4시 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달빛창가 동아리회원들은 공연을 위해 매주 금요일 모여 극본을 비롯하여 그림자인형을 만드는 작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그녀의 가족 또한 가족봉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은 엄마를 따라 부평기적의도서관에 자주 나오게 되었고 엄마의 봉사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봉사를 하게 되었다. 기적의도서관 어린이 사서 1기로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의사인 남편 역시 곳곳에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 중구에 있는 답동성당에서 외국인 노동자 가족들을 위해 진료소를 열고 매월 3째 주일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진 달란트를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하는 그들 부부의 뒷모습이 크고 아름답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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