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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만세 2 공원관리반장 이승서 씨

-“공원 관리에서 일터의 멋진 리더 역할까지” 일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노년-

2008-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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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만세 2 공원관리반장 이승서 씨

공원이용 규칙을 플랜카드로 설명하고 있는 이승서 반장
 
 가정에서는 인자한 부모, 일터에서는 멋진 리더로 통하는 공원관리반장 이승서(66) 씨. 4남매를 출가시키고 이제는 편히 쉴 수도 있지만 소일거리가 있어 더 행복하단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합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마음을 가져야 됩니다”라며 노년의 마음자세를 일러 준다.
 ‘살아온 세월만큼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 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로의 말처럼 그에게는 노년의 인품과 향기가 풍겨난다. 말 주변이 없어 어떤 귀감을 들려줘야 하는지를 염려하며 무척이나 어색해 한다. 한창 일할 나이에 퇴직이라는 큰 산 앞에서 모든 것을 내놓았지만, 화투나 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정말 싫었다고. 퇴직 후에도 끊임없이 소일거리를 찾은 결과 노인 일자리 공채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일이 있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일거리가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젊은 시절 누렸던 호황기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하는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힘이 저절로 납니다.”
 공원관리 반장으로 일한지 올해로 5년째. 출근시간은 9시. 하지만 8시10분이면 일터에 도착한다. 다른 직원들을 기다리는 동안 어제 매듭짓지 못한 일이 있는지, 업무 일정과 직원들의 근황을 파악하며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퇴직 전, 의료장비 수입업체와 전자제품 개인 사업을 하는 등 비교적 고소득으로 안정되고 존경받는 직장에서 일했지만, 지금 일터에서의 보람과 즐거움이 더 크다. 젊은이들을 제치고 멋진 리더로 통하는 이유를 동료 박형대(45)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저 뿐만이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모든 분들이 반장님의 의견을 잘 따릅니다. 직원과 기관 양쪽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때에 따라 훈계도 합니다. 그러나 맘 상하지 않고 스스로 깨우쳐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 주시니 누구에게 물어봐도‘훌륭한 리더’라는 대답이 나올 겁니다”
라고 말한다.
 하루 8시간 근무, 주 5일의 일과는 공원주변 청소, 풀베기, 나무관리, 잔디 깎기, 공원 내 발생하는 하자 보수 등 다양하다. 그가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의 메시지를 남겼다. ‘공원 시설물도 내 물건처럼 사용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공공시설물도 내 물건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아직도 공원에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분별없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또 하나 방학기간에 부쩍 늘어난 청소년들의 물건 파기행위와 담뱃불로 인한 화재위험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될지 불안을 초래하고 있어 세심한 관심을 함께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

김혜숙 기자 kimhs4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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