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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시대 - 부평서초등학교 김현경씨

-“아이들에게 꿈 심어주는 교사될 터” 수업중 교실 아수라장 돼 당황했던 적도-

2008-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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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시대 - 부평서초등학교 김현경씨

아이들과 함께 음악수업을 하고 있는 김현경 선생님
 
 개구쟁이들의 함성으로 왁자지껄하던 교실이 3월의 따스한 햇살로 가득 채워진다. 아이들의 귀가로 텅 빈 교실에 혼자 남아 있던 김현경(33) 선생이 반갑게 맞아준다.
 그녀는 지난해 5월 서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 교사다. 또한 결혼한 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새내기 주부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직은 서툴고 어색하다는 그녀가 새내기 교사로서 좌충우돌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초보선생이 수업을 하는 것을 임상장학이라고 하는데 그때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좀 더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수업을 진행할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수업을 하자고 했어요. 제가 영어교사라 영어로 게임을 하였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곧 잘 하던 아이들이 슬슬 승부욕이 발동하여 수업중이라는 것도 잊고 서로 싸우고 규칙을 어기는 바람에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긴장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수업하라고 했던 말을 아이들은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그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다시 생각해도 난처하고 민망해 웃음이 나네요. 이런 것이 다 경험부족이겠죠. 똑같은 교육계획안을 가지고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선배 교사들을 볼 때 역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해요.”
 아직도 주입식 위주의 교육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표현력과 발표력에서 많이 부족하다. 김교사는“우리 4-1반은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급을 만들겠다. 어디서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큰 목소리로 자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한다. 김 교사는 기간제 교사였을 때의 경험을 전하며 교사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들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집안이 어렵고 엄마가 안 계신 학생이 전학을 왔는데 친구들에게 소외당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 원어민 교사와 그녀가 아이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었더니 어둡던 얼굴에서 점점 표정이 살아나고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했다.
 또한 어떤 과목보다도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큰 교훈을 얻었다. 김 교사 역시 지금의 직업을 택하게 된 것이 중2때 만난 선생님 덕분이었다며 교사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는“교사들이 모두 전문가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각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능력으로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큰 도전의식을 느꼈다. 앞으로 선배 교사들처럼 아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꿈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실력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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