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체험 장비 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길고 지루한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추위에 웅크리며 집안에서만 빙빙 돌며 컴퓨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강화로 떠나보자.
강화도로 들어서 찾아갈 곳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옛날이야기 속 ‘달나라 옥토끼’가 있는 곳이다. 2007년 5월,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 1만8천5백여평 부지에 문을 연 과학 체험 공간 ‘옥토끼 우주센터’가 그곳이다.
옥토끼 우주센터에는 막연하게 꿈꾸며 동경했던 우주에 대한 상상을 실제 정보로 바꿔 전해주는 곳이다. 인공위성과 우주선 모형 등 각종 우주체험시설 장비 5백여점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모두 미국의 케네디우주센터와 미국항공우주국, 러시아항공우주센터의 협력으로 직접 가져오거나 설계도면을 받아 완성한 것이다.
전시관으로 들어서 처음 만나는 곳은 우주의 탄생부터 태양계 탐험까지 보여주는 태양계 탐험관. 우주가 탄생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빅뱅영상 상영, 천문학의 역사, 태양계의 행성별 크기 비교, 행성들의 대기와 지질 성분 등 과학 탐사를 통해 밝혀낸 태양계의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다.
두 번째 전시 공간은 항공, 로켓 발사관이다. 실제 우주를 만나고자 사용했던 인공위성과 로켓들이 벽면 가득 서 있고, 그 가운데 로켓을 하늘로 날 수 있게 하는 엔진이 전시돼 있다.
세 번째 전시관은 우주 탐험 공간이다. 우주잠자리, 우주화장실, 우주샤워 등 우주인들이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 이 밖에 세계 최초 우주왕복선과 국제우주정거장에 상주중인 3명의 지구인에게 물품 조달을 하는 콜롬비아 우주왕복선의 조종실, 현재 개발 중인 우주선 모형 등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뭐니 뭐니 해도 직접 우주인이 되어보는 우주인 체험 공간이다. 우주선이 대기를 통과할 때 우주인들이 느끼는 어지러움과 요동을 체험할 수 있는 원반체험기, 무중력체험기, 우주로 쏘아 올리는 소형우주선 등을 직접 타볼 수 있다. 야외 전시 공간에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인 다양한 로봇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미산초등학교 주현지(4학년) 학생은 “화면이나 책에서만 보았던 로켓과 우주선, 인공위성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기차를 타고 미래도시를 돌아보는 체험 공간도 즐거웠다고 했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전 9시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오후 5시20분까지 안내자가 전시관을 안내한다. 12월 중순부터 눈썰매장도 개장했다. 입장료는 1만2천원이다.
문의 937-6918,
www.oktokki.com배천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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