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여론조사를 하면 가장 먼저 바라는 것으로 으레 ‘경제 살리기’를 꼽는다. 즉 먹고사는 문제인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것이다. 국가 지도자로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공약도 단연 ‘일자리 창출’이다.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청년을 위해서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평생 산업전선에서 일한 노년에게도 일자리는 필요하다. 뿐만 이랴, 가정에서 현대판 현모양처로 살았던 전업주부들에게도 일자리는 희망사항이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일자리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공동취재 : 배천분·이혜선 기자
다양한 현장·실무 위주 교육 과정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다시 전문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매년 10~20%씩 증가하는 추세다. 그들이 다시 전문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실무교육’ 때문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전문학교의 현장중심과 실무 위주 교육과정은 매력적이다.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에게는 공통적인 혜택이 있다. 실업자 재취업과정은 100% 무료교육과 교재비가 무료 제공되며, 일정액의 교육수당이 지급되는 특전이 있다. 실업자들과 청년 백수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끝까지 학생을 책임지려는 학교의 노력이다. 전문학교의 교육시스템은 그런 학생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경문직업전문학교
1984년 설립, 23년 전통의 직업능력개발기관으로 취업, 창업 교육훈련에 대한 충분한 know-how를 확보. 급변하는 첨단 기술 경쟁사회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능률적으로 산업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술이론과 실기능력을 겸비한 다기능 중견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정부위탁(1년) 과정 대상은 인문고 2학년/일반인으로 전기공사, 건축시공, 실내건축, 건축환경, 정보통신 등이 있다. 실업자훈련(6개월) 과정은 의상디자인, 실내디자인, 임베디드리눅스, 애견미용이 있으며 만 15세 이상 누구나 가능하다. 국비 무료교육이며 교육수당(11~30만원)이 지급되며 수료 후 취업 추천을 해주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산학협동의 중심적 역할로 기술중심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 구축, 각 실습장 첨단시설장비를 갖춤으로 살아있는 현장교육 시행으로 2007년 교육부총리 장관상을 받았다.
문의 : 512-0808.
http://www.kit.re.kr
▲홍익직업전문학교
경인지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으로부터 직업능력개발시설로 지정 받은 직업전문학교로 1990년 개원한 이래 17년간 축적된 기술과 교육 콘텐츠로 인천지역의 직업교육 정착에 앞장서 왔다. 산업디자인 전문교육을 기반으로 컴퓨터 시스템, 프로그래밍, 통신설비운용 등의 정보통신분야와 실내건축, 기계설계 분야 등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의 내실화를 추구하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로 노동부로부터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리눅스개발전문가와 3D애니메이션 과정이 각각 우수과정과 직업능력개발훈련 공모제를 통하여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다가오는 2008년에도 재취업 및 실업의 문을 함께 열어 가는 실업자 과정과 기업체와 개인의 미래를 가꿔가는 재직자 과정 등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 : 515-2222.
http://ihdc.or.kr/new
▲인천직업전문학교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힘써온 인천직업전문학교가 2006년 11월 학생의 직업능력개발과 기능장려에 힘쓴 점을 인정받아 노동부로부터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전문학교 평가 3년 연속 A등급을 받아 새로운 기술 습득에 필요한 교육체계를 갖추고 국비 무료 반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동영상디자인, 기계 CAD(전산응용기계제도), 캐릭터디자인, 전산회계 실무와 미용 과정 반을 접수하고 있다. 수업기간은 5개월 과정이며 서류심사 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재직자과정은 전산회계와 정보화 기초과정, 컴퓨터와 부동산 경매 실무,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취업추천을 의뢰한 기업의 선발기준에 의하여 취업 추천자를 선발해주고 있으며 취업 준비생을 위한 진로, 적성 등의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 대상 ‘리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문의 : 506-1933.
http://www.incheonschool.com
▲인천문예직업학교 갈산역 4번 출구에 있는 인천문예직업학교는 1984년에 설립된 22년 전통의 직업능력 개발기관이다.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현장실무, 취업 중심교육으로 국내 최고 기술 보유자인 기능장 및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사진으로 구성,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는 방법이 바뀌면서 경향에 맞춰 국내최초로 새로운 전문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특성화 문화 예술대학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의 각 분야에서 큰 몫을 다 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육성을 위해 식공간 연출 학부, 호텔관광학부, 예술학부, 미용예술학부가 있다. 2008학년 2차 수시 모집을 11월 30일까지 하고 있다. 실습70% 인천영어마을 원어민들과의 차별화된 영어교육실시와 KBS도 인정한 실습실도 갖춰져 있다.
국외 유명학교 연수와 수도권 유명대학교 편입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등)의 혜택도 준다. 특히 헤어디자인과 메이크업, 네일아트, 스타일리스트와 피부미용은 여성 유망직종으로 인기가 높다.
문의 : 623-6582
http://www.moonyejob.or.kr
“일자리 찾은 뒤 더 젊어졌죠”
바쁜 노년 행복한 어르신들
인천주례클럽 회장인 신중균(67) 씨. 은퇴 후에도 그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현직에 있을 때와 같이 반듯한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가는 곳이 있다. 결혼식장, 즉 주례사로 신랑신부들 앞에 서는 일이다. 인천주례클럽에 모인 어르신들은 결혼식 주례라는 활동으로 은퇴 후에도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력은 화려하다. 일본영사를 지낸 외교관을 비롯해 문인, 교육계와 공직 은퇴자 등이 모집됐다.
다른 한 곳 일신충전소와 태양주유소에서 만난 이경남(64), 오학준(63), 강원배(60) 어르신은 이구동성으로 젊은 시절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노인들이 방안에만 있으면 폐쇄적이 되기 십상인데 이렇듯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이들은 부평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또한 예전에 못 보던 직종도 있다. 학교야간경비가 그것이다. 부평3동 컴퓨터교실에서 만난 고병태(62·부평1동) 씨는 저녁시간 학교 숙직실에서 잠을 자는 일을 하다 보니 낮 시간은 그대로 활용이 가능해 본인에게 딱 맞는 직종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듯 어르신들이 일터를 찾아 분주해졌다. 활기찬 목소리의 노신사 신중균 씨는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돈, 건강 그리고 일자리가 필수적”이라며 “일자리를 찾은 후부터는 더욱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례사는 인천주례클럽에서 알선해주며 대한노인회 부평구취업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아파트 택배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백화점과 할인매장, 아파트단지로부터 집하된 택배물품과 택배사의 배송물품을 실버택배 영업소에 하차하고 어르신들이 2인1조(차량소유자와 무소유자가 한조)가 되어 배송하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어디 가서 알아볼까?▶대한노인회부평구취업지원센터
(
www.silverincheon.or.kr ☎503-2551)
일자리 알선과 노인생애 준비교육 등 노인관련 전문교육과정을 제공.
▶인천노인취업정보센터
(
www.innojung.go.kr ☎886-1853~5)
노인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취업훈련과정을 제공.
▶인천주례클럽(☎866-8482, 011-346-2097)
이외에도 각 동의 주민센터와 구청 사회복지과에 문의할 수 있다.
전업주부들에게 취업문 활짝~
‘산모도우미’ 각광 받아
‘아줌마’는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활동이나 실천도 기꺼이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는 잠재력 높은 사회집단이다. 실제 곳곳에서 아줌마들은 산업의 역군으로 변신하고 있다. 오랫동안 가사일로 노하우가 붙었다면 요즘 뜨고 있는 ‘산모도우미’에 도전해볼 만하다.
부평에만도 4~5개 민간업체가 있으며 부평구보건소나 인천여성문화회관, 갈산사회종합복지관 등에서도 산모도우미 알선을 해주고 있으므로 구직을 하고 싶은 주부들은 입맛에 맞는 회사를 선택 할 수 있다.
산모도우미는 일정교육을 수료한 관리사들이 산모에게 편안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산모의 집에서 1:1 대응시스템으로 산후조리를 해주고 있어 산모가 한결 편안하게 몸조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60% 이하 출산가정(4인 가족 월소득 212만원, 해산급여대상자 제외)에는 산모·신생아 도우미를 파견해주고 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협의함으로써 임산부에 대한 민관협력이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인터넷에서도 산모도우미를 신청할 수가 있다. 산모도우미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산모도우미 및 베이비시터를 신청하면 자동 출장지시와 아울러 산모와 신생아의 개별적으로 맞춤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실제 인터넷 운영을 하고 있는 ‘엄마손길(www. sanmo21.com)’ 이경옥(55·산곡동) 지사장은 10여 년 전만 해도 그저 평범한 주부였다. 감히 사업이란 꿈도 꾸지 못하던 그녀 앞에 산후조리라는 매력적인 직종이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전업 주부였던 그녀는 집안일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산모도우미가 제격이었다고 말한다.
요즘도 들어오는 문의 중 “집안 일만 했는데 취업이 가능한가요?”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집안일도 전문직인데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용기를 준다.
산모와 아기에 관한 박사가 되었다는 이경옥 지사장.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엄마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마음먹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우리 사회 곳곳에 아줌마의 힘이 필요한 곳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내 집안일처럼 할 수 있는 산모도우미에 도전해보세요”라며 산모도우미 업체도 전문적인 산후관리 교육과정이 없는 곳도 있으므로 업체를 꼼꼼히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산모도우미, 하고 싶다면?
●부평구보건소 (509-8200/health.icbp.go.kr)
●인천여성문회회관 (511-3142/www.iwcc.or.kr)
●갈산종합사회복지관
(515-8187/www.galsan.or.kr)
●부평자활후견기관
(515-1982/www.bujahwal.or.kr)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
(469-1251/www.ywcaici.com)
●부평구 민간업체 : 태화맘, 천사맘, 엄마손길, 아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