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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함께하는 봉사, 즐거워요

-갈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 정승원씨 “많은것 배워오는 시간… 늘 감사드려요”-

2006-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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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함께하는 봉사, 즐거워요

갈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 정승원씨
“많은것 배워오는 시간… 늘 감사드려요”

“제가 기사화될 만큼 특별히 자랑할 만한 일을 하거나 드러낼 만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서 부끄러운데 이렇게 나오게 됐네요. 하지만 제 기사를 보시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한 분이라도 더 봉사하시는 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왔어요.” 이런 만남이 민망한 듯 웃으며 건네는 첫 마디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이면 두 아들을 데리고 갈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 자원봉사를 다니는 정승원(44·산곡동)씨.
두 아들은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일 년이 지난 지금은 넷째 주 토요일이면 봉사활동 하러 가는 날인 줄 알고 따라 나선다.
큰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했다. 기왕 시간을 내서 하는 일인데 아들이 형식적으로 시간 떼우기식 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늘 입고 다니는 옷처럼 봉사가 몸에 배어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결혼하기 전에도 치과 의료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정승원씨는 김경태(산곡중 2), 김경노(산곡초 3) 두 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기로 한 것.
봉사자의 자세, 언어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장애인 1일 체험 교실의 외출하는 것을 돕는 봉사자가 되었다.
“정말 저희가 봉사하는 것은 없어요. 생태공원에 가서 공룡모형도 보고 맷돌, 디딜방아도 보고 체험학습장에 간 날은 도자기도 구워 보고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 할 곳을 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간 것뿐이지요. 모든 봉사자가 그렇듯이 저희도 봉사라고 생각 안 해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배워 오는 시간이며 늘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지요.”
내가 우리 가족이 건강하다는 것과 정말 작고 미약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된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교회도 절도 다니지 않지만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또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감사기도를 드리게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른 편한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채울 수도 있는데 왜 꼭 이 일을 해야 하냐고 불평하던 큰 아들이 이제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화장실에 데려가 용변 뒤처리까지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다.
혹시 사회인이 된 아들들이 많이 바빠져서 봉사활동을 못 하게 된다 하더라도 어린 시절 했던 봉사활동 경험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낮은 곳으로 돌릴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리라고 그녀는 믿는다.
“먹고 싶은 욕구의 제어가 안 돼 마구 먹고는 토하고 과자 먹던 손으로 얼굴을 부비고 하니 아토피가 심해져 얼굴이 벌겋게 붓고 나쁜 말인지도 모르고 마구 욕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하루 종일, 일 년 내내 그 친구를 돌봐야 하는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우리가 잠깐이라도 봐 주면 맘편히 낮잠이라도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지금은 저희 봉사자 수가 너무 적은데 봉사자 수가 한 명이 늘면 또 다른 장애친구 엄마가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을 텐데 싶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어요.”
주변 분들에게 자원봉사자가 되면 좋은 점을 설명하며 함께 할 것을 권유하고 다닌다고 한다.
산모들을 대상으로 모유가 왜 좋은지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모유수유 강사인 그녀는 지금은 일을 하고 있어 한 달에 한 번만 봉사활동을 하지만 더 나가서는 청소년 상담사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민옥 기자>
okyouk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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