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카펫·소파 세균 ‘완전박멸’
-대형세탁 업체 인기 만점 천식·비염·피부염에 효과-

전문장비를 이용해 소파를 습식방식으로 세탁하고 있다.
남편의 해외근무로 미국 뉴욕에서 5년 동안 체류하다 지난해 귀국한 조은정 씨.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녀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웃 사람들이 침대, 카펫, 소파 등을 세탁하는 것을 목격한 것.
“보통 6개월에 한 번,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사람을 집으로 불러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죠. 지금까지 침대나 소파를 빨아서 쓴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근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침대, 카펫, 소파 등을 주기적으로 세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나 소파, 카펫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먼지와 진드기, 박테리아 등 각종 세균의 온상인 셈이다. 특히 집에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처럼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 카펫 소파 세탁을 대행하는 업체도 많아졌다. 대부분은 장비와 약품을 가지고 집으로 방문해서 작업하는 출장세탁을 진행하고 있다. 단 카펫의 경우만 수거해서 별도의 공장에서 분리세탁 후 다시 배달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비용은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싱글 침대의 경우 2만5천원 내외이며, 더블이나 퀸 사이즈의 경우 4~5만원, 카펫은 크기에 따라 2~6만원이다. 소파는 1인용 2만5천원, 3인용 4만5천원의 비용이 든다.
아직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세탁에 앞서 안전성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가장 기본은 업체의 선택이다.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카펫을 세탁하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것보다는 책임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세탁 시 사용하는 약품도 체크해 봐야 한다.
㈜FnCp 송정호 씨는 “침대, 카펫, 소파는 인체와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과도한 세척력만 중시하기보다 안전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FDA의 승인을 받은 약품인지, 세제에 형광물질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세제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잔류세제의 영향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