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안정적인 제과점 창업에 대하여 관심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창업은 개인창업과 가맹점 창업이 있다. 경험이 아주 많은 사람은 자신만의 제과점 점포를 창업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게 결정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먼저 자영제과점의 장점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제품에 대한 마진율이 높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영제과점은 초기 상호 인지도가 낮아 점포 이미지 전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제조기술 인력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높고 이들에 대한 관리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가맹점의 장점은 우선 인력과 제품 관리가 수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가맹점 본사에서 전 제품을 공급받고 별도의 제조기술자가 필요 없다. 제과기술이 없더라도 사업을 할 수 있으며 인건비 부담이 적다. 또한, 본사에서 일부 품목을 냉동 생지 상태로 공급하면 이에 따른 기초 제조설비가 필요하지만 자영 제과점보다 공간과 설비비가 대폭 줄어든다. 상표의 인지도가 높아 소비자 접근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파리바게트 부평시티점 조은혜(34) 사장은 파리바게트 본사에서 7년 근무한 남편(이규식)의 도움으로 기회가 생겨 제과점을 오픈 하였다. 제과점을 신규 오픈 할 경우에는 실 평수 15평 이상을 기준으로 실내장식 비용이 1억2천~1억5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본사 보증금 1천만원과 가맹비 5백만원이 별도로 소요되며 점포 구입비용을 포함하게 되면 2억5천~3억 정도 들어갔다. 창업하기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한 달 수입은 7~8백만원정도이다.
처음 오픈 했을 때 신혼이었고 남편의 퇴직금과 모자라는 돈을 빌려 맨손으로 시작했다. 남편과 함께 임신한 몸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일에 매달렸다. 만삭의 몸으로 하혈까지 하면서 온종일 매장에서 일을 하는 억척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상표만으로 창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모두가 편안하게 꾸준한 수입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제과점으로 들어갈 입지도 생각하고 그것에 연관해 매출도 생각해야 한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업종이지만 아침 출근손님을 잡고자 샌드위치도 만들어야 하고 빵 포장과 진열하는 것으로 시작해 새벽부터 바쁘다고 덧붙였다.
2년 반이 지나면서 남편과 열심히 일을 한 결과 어느 정도 빚도 갚고 단골손님도 늘었다. 조 사장은 “무슨 창업이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제과점창업이 다른 창업보다 쉬울 수 있으나 쉽다는 기준은 창업자마다 달라서 아주 신중하고 깊게 검토한 후에 접근하는 게 좋다”라며 상표만을 믿고 창업을 생각하기 전에 자신과 맞는 사업인지 생각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평 소상공인지원센터 (514-4010)
배천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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