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적응 도와요
-부흥초교 등 3개학교 ‘한국어반’운영-
국제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국제결혼 이후 사회적 편견, 문화적 고립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 되면서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의 교육 문제도 함께 부각되는 실정이다.
상당수 결혼 이민자 자녀들은 언어, 문화, 교육 방식의 차이 등으로 가정 및 학교 교육에서도 문제가 종종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16개 학교를 선정하여 ‘한국어 반’ 중심학교를 운영하도록 하였다.
그 중 북부교육청에서는 부흥초등학교 외 3개 학교가 선정 되었으며, 지난 14일 부흥초등학교(교장 최창락)에서는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반’ 개강식이 열렸다.
개강식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시종 밝은 얼굴로 올 한해 운영될 ‘한국어 반’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담임교사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경희 ‘한국어 반’ 담당선생은 “처음에는 많이 걱정을 했어요. 학부모님들이 ‘내 아이가 이민자 자녀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며 꺼리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라며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5월부터 11월까지 방과 후 시간과 체험 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운영될 ‘한국어 반’은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기본 생활지도, 한국문화 이해를 위한 현장체험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계획되어 있다.
프로그램 내용 중 ‘또래 상담’이나 ‘서로 달라서 좋은 친구들’처럼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을 불편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인성영역을 주로 많이 신경 쓰고 있으며 예절원 체험학습이나 사물놀이 같은 전통문화 배우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라 한다.
“아이들 모두 ‘한국어 반’이라는 기회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함양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경희 교사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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